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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의협회장을 배출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발휘해 왔던 전국의사총연합이 표류하고 있다.
노환규 前 회장의 의협 입성 이후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면서 상당한 동력을 상실했고, 최근에는 이렇다 할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불과 3년 전만해도 시시각각 의료계 종주단체인 의협을 견제, 감시했으며 불합리한 의료정책 저지를 위해 정부는 물론 국회 전면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 의료계를 둘러싼 타 직역의 도전에 고소 및 고발 등 법적소송까지 불사하며 힘을 결집시켰던 단체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여기에는 극심한 내부 분열이 자리 잡고 있다. 그 가운데 새로운 인물이 전의총을 재건하고 성난 회원들을 달래겠다고 자처하고 나섰다.
전의총에 따르면 다음달 10일 대한의사협회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공석 중인 공동대표를 추가로 선임하고, 감사도 선출함으로써 인적 쇄신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24일 의학혁신투쟁위원회 최대집 대표는 출마의 변을 통해 "의료계 내부의 전면적 개혁과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근본적 개혁에 이르는 데 모두 실패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의총 초기의 활력과 투쟁성을 상실하고 '올바른 의료 제도의 항구적 정착'이라는 기치가 무색할만큼 지금 현재 모습은 무기력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 대표는 "이러한 상황에서 전의총을 재건만이 의료계 내부의 전면적 개혁과 우리 국가의료제도의 근본적 개혁을 위한 첫 번째 사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동하고 쟁취하는 강철 전의총'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가입된 회원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중앙 집행부를 구성하고, 전국 시도지부, 그리고 240여개 시군구를 접근의 용이성을 고려해 시군구를 하나의 권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의총의 조직화와 활력있는 현장 및 온라인 활동을 바탕으로 양적 성장도 약속했다.
그는 "1차 회원 1만명 돌파운동, 2차 2만명 돌파, 공동대표 임기 내인 2년 이내에 3차 회원 4만명 돌파를 목표로 '탱크'처럼 밀어붙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현 의협 추무진 집행부 불신임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대집 대표는 "가장 먼저 의협 대의원회에 정관개정을 요구하겠다"며 "의협의 조직구조 내에서 의료계 내부의 전면적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 사원총회 개최나 제2의사단체 창립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투쟁이 무엇인지, 혁명적 개혁이 무엇인지 보고 싶은 의사들, 죽을 때 후회없이 우리는 싸웠노라고 기쁜 마음으로 회상하고 싶은 의사들은 함께 행동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최대집 대표가 공동대표로 선출되면 회원 이탈이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의총 창립 당시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한 의료계 인사는 “현재 전의총은 노환규 전 회장을 지지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극명하게 나뉘어져 있는 상태”라며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할 정도로 분위기가 악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내부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대집 대표가 선출된다면 반대 급부에서는 줄줄이 전의총을 떠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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