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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하야' 등 자진퇴진이 아닌 임기 단축을 포함해 모든 사안을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30분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회가 국정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 하고 안정된 정권 이양 방법을 마련하면 그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 한순간도 사익을 추구하거나 사심을 품고 살지 않았다"며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국민담화는 지난 달 25일과 지난 4일에 이은 세 번째로, 국민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자신의 거취 문제가 처음 언급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저의 불찰로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 깊이 사죄드린다”며 “마음 아파하는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보며 백 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다 해도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린다”고 덧붙였다.
그동안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잘못도 인정했다.
박 대통령은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큰 잘못이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국회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며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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