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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상부터 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의 임상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플라즈마 의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의학 발전과 환자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
최근 액상 바이오플라즈마를 이용한 창상 치료기술을 1억 원에 플라즈마 관련업체 ㈜아이씨디로 기술 이전한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는 플라즈마를 이용한 의료관련 연구를 선도하는 동시에 실용화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플라즈마는 우리에게 익숙한 고체·액체·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로 불리고 있다. 기체에 높은 에너지를 가하면 전자가 원자나 분자에서 떨어져 나와 전자와 양이온들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플라즈마 상태가 된다.
이러한 플라즈마는 현재 반도체 가공을 비롯해 산업 부문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 최근 들어 플라즈마를 이용한 응용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관련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김 교수는 “플라즈마 기술 연구는 미 국방성 소속 연구소가 미 육군이 전염성 미생물을 살균하기 위해 사용하는 살균용 약품과 살균용 화학물질을 대체하기 위한 연구를 지원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연구가 이어지면서 저온 상압 플라즈마 기술이 살균은 물론이고 상처치유 촉진, 염증작용 조절, 지혈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특히 레이저나 방사선 치료에 비해 조직 손상이 적고 치료시간이 짧을 뿐 아니라 부작용이 적다는 점에서 암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장기연수 기간이었던 2008년 12월~2010년 2월 미국 테네시주립대에서 플라즈마 기술을 처음 접했다고 한다.
당초 천연유래 추출물을 이용한 항암 연구에 집중하려던 그에게 한 기업이 플라즈마를 이용한 의료관련 연구를 의뢰했고 이 연구의 무한한 가능성에 흥미를 느낀 그는 즉각 연구에 돌입하게 됐다.
"국내 플라즈마 의학 초석 다질 것"
그 결과 최근 3년간 발표된 플라즈마 관련 국제학술논문 142편 중 11편이 김 교수의 논문일 정도로 활발한 연구활동이 이뤄졌다.
현재 그는 기술 이전에 성공한 창상치료를 비롯해 아토피 및 건선치료, 비만치료, 미백치료, 암치료 등 다양한 플라즈마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대부분의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논문으로 발표된 상태이며 일부 기술의 경우 사업화가 추진 중이다.
김 교수는 “플라즈마 의학은 엄청난 가능성을 가진 영역이지만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지기 시작한 건 전세계적으로 20년이 채 안된다”며 “이 말은 이 기술에 대한 연구가 여전히 초기단계라는 뜻이다. 아주대학교가 이 영역에서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연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또 김 교수는 국내 플라즈마 의학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가칭)플라즈마메디슨학회를 창립, (가칭)플라즈마 클리닉 마련, 플라즈마 의료기기 관련 각종 가이드라인 재정 등 몇몇 방안도 마련해둔 상태다.
그는 “플라즈마 의학은 융합학문인 만큼 의학 뿐 아니라 물리학, 공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러한 힘을 창출해내기 위해서는 기초공사가 탄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회 창립 등 몇 가지 방향을 그려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플라즈마를 이용한 의료기술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실용화에도 앞장서 환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그는 “창상 치료기술을 기술 이전한 것처럼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1년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그 결과물을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