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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기기 업계의 유럽 진출 교두보로 ‘아일랜드’가 떠오를 전망이다.
아일랜드는 법인세율이 낮을 뿐 아니라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유럽시장을 노리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앙헬 오도뉴후(ainghail o'donohue) 주한 아일랜드 대사는 7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아일랜드는 의료기기 산업에 있어 아직은 낮선 관계지만 앞으로 발전적인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일랜드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밝혔다.
서유럽 작은 섬나라 아일랜드의 핵심 정책기조는 ‘고용창출’와 ‘경제활성화’다. 이를 위해 낮은 법인세율(12.5%)을 앞세워 다국적 기업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약 및 의료기기 산업을 집중 육성 중이다.
특히 의료기기 산업의 경우 기존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먹거리'라는 점에서 다각적인 정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아일랜드 제3의 도시 골웨이(Galway)에는 미국 메사추세츠, 맨하탄에 필적할 만한 다이나믹 의료기기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으며 의료기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교육도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이와 함께 아일랜드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투자진흥청(IDA)과 기업진흥청(EI)이 각각 투자유치 부문, 산업지원 부문을 담당하며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꾀하고 있다.
오도뉴후 대사는 “아일랜드는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한 기초공사를 마친 상태”라며 “이제 단순한 제조업 단계를 넘어 하이테크 단계로 넘어가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R&D, 아일랜드는 생산"
아일랜드와 한국 의료기기 업체가 상호협력 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성장기에 접어든 한국 의료기기 업체가 제품 개발이나 R&D에 집중하고 초창기에 들어선 아일랜드가 제품 생산을 전담한다면 상호 이익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기업이 EU-GMP 승인시설을 갖추고 있는 아일랜드 의료기기 업체를 활용한다면 보다 쉽게 유럽 시장을 노크할 수 있을 것이란 의미다.
뿐만 아니라 인허가 측면에서도 아일랜드 업체가 한국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메이드인 아일랜드’라는 이점을 활용, 유럽 의료기기 소비자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도뉴후 대사는 “아일랜드 현지공장에서 OEM 방식으로 한국산 의료기기를 생산한다면 한국 의료기기 업체는 유럽시장 진출, 아일랜드 의료기기 업체는 고용창출과 경제활성화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일랜드는 언제나 한국 의료기기 업체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양국이 의료기기 산업의 동반자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