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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선 뒤 심장박동 속도 느리면 몇년 뒤 사망위험↑"
아일랜드 연구팀 "중년이후 건강·사망위험 예측 지표"
[ 2016년 12월 11일 20시 46분 ]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누워있다 일어서면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이 심박수가 정상으로 회복되는 속도가 느릴수록 몇 년 뒤 사망할 위험성이 더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의학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 로즈 앤 케니 교수팀은 이런 기립성 심박동률회복(HRR) 속도가 중년 이후 노화 및 사망을 예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아일랜드 '장기적 노화 연구'에 참여한 50세 이상인 사람들 가운데 약 4천500명을 표본 선정해 평균 4.2년 동안 추적하며 HRR과 사망위험간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누워 있는 상태에서 일어선 뒤 110초 동안 혈압과 HRR 속도 등을 측정했다. 심장박동 회복속도는 일어선 뒤 몇 초 뒤부터 빨라지기 시작해 10초 때 정점을 이뤘다가 10~20초 사이에 가장 급격하게 느려졌다. 이후엔 완만하게 회복속도가 느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립 후 20초까지, 특히 10~20초 사이의 회복속도가 사망률과의 상관관계가 가장 강했다. 참가자를 회복속도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눴을 때 가장 느린 최하위 그룹이 가장 빠른 최상위 그룹보다 4.2년 뒤 사망할 위험이 7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연령, 당뇨, 폐 질환, 사회경제적 상태, 흡연, 체중 등 건강과 사망에 미칠 다른 요인들을 고려해 계산한 '조정수치'로는 평균 2.3배 높았다.
 

회복속도가 느릴수록 사망위험이 커지는 정비례적 상관관계는 분명했다. 기립 후 10~20초 사이에 회복속도가 1bpm(분당 환산 심박수로 1회) 느릴 때마다 사망위험이 6% 증가했다.

 

심박동률 회복속도는 건강과 사망위험의 척도
심박동률 회복속도는 건강과 사망위험의 척도 누웠다가 일어섰을 때 심박동률 회복속도가 느릴수록(맨 아래점선아 가장 느린 그룹, 맨 위 실선이 가장 빠른 그룹) 해가 갈수록 생존할 가능성이 작아지는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 [ 학술지 '순환기 연구'(Circulation Research) 온라인판에 실린 해당 논문에서 캡처]
 

 

연구팀은 "눕거나 앉아있다 일어설 때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안정된 혈압과 심박률을 유지하려 하며 이는 심장 시스템에는 일정한 부담이 되는 것이라며 "심장박동 회복속도가 느려졌다는 것은 그만큼 자율신경계의 부교감신경 조절에 장애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니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심박동 회복속도가 전반적인 심장건강과 상관성이 있음을 확립한 것이라면서 이젠 환자들의 장기적 건강과 생존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새로운 수단을 갖게 된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심장박동 회복속도는 맞춤형 운동을 비롯한 단순한 방법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학술지 '순환기 연구'(Circulation Research)에 실렸다.

 

이식용 심장세동기
이식용 심장세동기사진은 이식용 심장세동기(ICD)를 설명한 그림. [미국심장협회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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