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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회장 임현택, 이하 소청과의사회)가 오는 2017년부터 영유아검진 보이콧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아이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2월 초 들어 주요 육아 커뮤니티에는 ‘영유아검진 중단’을 두고 산모를 포함 어린이 부모들의 우려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A씨는 “영유아검진을 예약하려고 했더니 12월까지만 받고 내년엔 할지, 안할지 몰라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며 “계속 이용했던 곳인데 앞으로 어디서 영유아검진을 받아야 하는지 걱정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같은 우려는 내년 출산을 앞둔 산모들 사이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
B씨는 “내년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걱정이다. 사정이 이러면 앞으로 둘째는 생각도 말아야 겠다”고 토로했다.
C씨 또한 “점점 복지가 안 좋아지고 있다”며 “아이 출산만 장려하는 이상한 사회”라고 선을 그었다.
내년 영유아검진 예약을 미리 해둔 부모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D씨는 "내년 예약 건은 어떻게 하느냐고 물으니 아직 정해진 바가 없어서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며 "바로 검진 받을 수 있는 병의원이 있으면 공유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영유아검진은 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검진 시기별로 선정, 필요한 검사를 7차례에 걸쳐 제공하는 국가 검진 사업이다.
하지만 그간 1회 검진당 1만 원에 불과한 수가와 보건당국의 비현실적인 과도한 현지조사 등을 감당할 수 없어 집단행동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 소청과의사회의 주장이다.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에 따르면 지난 12월5일까지 401곳의 의료기관이 복지부에 영유아 검진 취소 신청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청과의사회는 지난 8일 ‘영유아검진 정상화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박 겉핥기식 검진 항목과 수가 현실화 등을 지적했다.
소청과의사회는 “모유·분유 수유, 밤중 수유 같이 문제 발견과 해결에 많은 진료 시간이 걸리고 고난도 상담이 필요한 것을 달랑 한 두 항목으로 문제가 있는 지에 대해 물어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진 항목이) 그냥 한 번 물어보는 쓸모 없는 것이 대다수이다. 이는 일차 진료에서 육아 상담을 하는 소청과 전문의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수가인상을 위한 비판과 관련해서는 “영유아 검진 도입 후 수가 현실화를 복지부가 이야기했고 그간 지속적으로 정상화를 요청했는데 갑자기 복지부가 인상 이야기를 한다고 하면 이는 소청과 전문의들의 목소리에 전혀 관심 가지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유아검진 중단 사태와 관련, 복지부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소청과의사회장이 지난 11월 복지부를 방문해 영유아검진비 인상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안을 같이 검토하자 했는데 소청과의사회 측에서 만족하지 않고 회원들을 독려해서 시정 신고 신청을 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