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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이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많은 환자들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그 동안 대내외적 환경으로 경쟁력을 잃었던 흉부외과 의사들의 숨통도 트이길 바란다."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의 ‘건강보험 적용 시대’가 열렸다.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 세종병원이 건강보험 적용 환자의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이다.
이 병원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은 11일 데일리메디와 인터뷰에서 “예전보다 절반 가량의 비용이 절감돼 더 많은 대동맥판막협착질환자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은 인공판막을 봉합과정 없이 삽입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어려운 심장질환자를 위해 실시된다.
수술 위험성과 합병증이 적고, 최소침습 수술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측면에서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은 오래 전부터 흉부외과 의사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고가의 수술이라는 점이 오랜기간 걸림돌이었다. 흉부외과 의사들이 관심을 가지다가도 아직은 완전하지 않고, 시도 자체도 녹록치 않다 보니 '차라리' 다른 수술에 힘을 쏟는 것이 낫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일선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동맥판막수술 중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은 심장 정지시간과 수술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여 긍정적 전망을 가능케 했다.
그 가운데 최근 건강보험정책심의원회는 ‘4대 중증질환 보장 강화 계획’에 따라 수술이 어려운심장질환자를 위해 비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을 본인일부부담금 산정특례에 포함했다. 환자에게 50%의 본인부담금만 부담토록 한 것이다.
건강보험에 적용이 되는 첫날인 바로 지난 12월1일, 세종병원 유재석 과장을 필두로 고령의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병원에 따르면 강모씨(78·여)는 고혈압 증상의 이유로 외래에 내원하던 중 초음파 소견으로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이 확인돼 판막 교체술을 받아야 했다.
유 과장은 “고령의 나이로 인한 수술의 위험성 때문에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을 선택해 내원했지만 수 천 만원 이상의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 과장은 “그 동안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이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수천만 원 이상의 본인부담금을 내야 했지만 수술이 건강보험에 적용되면서 50%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고령,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이유로 심장에 위치한 대동맥 판막이 좁아져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급사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고령 인구 증가로 환자 수는 점차 늘고 있으며, 흉통, 실신, 심부전과 같은 증상이 생길 시 평균 생존기간이 1~3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 과장은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은 이러한 대동맥판막협착증 치료 방법 중 하나로 기존의 수술에서 인공 판막을 실로 봉합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병든 판막을 제거한 후 판막을 끼워 넣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심장 정지시간과 수술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가슴을 크게 열지 않고 부분 절개만 하는 최소 침습 기법이 용이하기 때문에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기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 관찰 결과, 수술 사망률이 평균 2%대로 대상 환자들이 고위험군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수술과 대등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유 과장은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을 둘러싸고 흉부외과 의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흉부외과 의사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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