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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남원캠퍼스 활용을 통한 학교 정상화 및 의과대 폐과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서남대)
“말도 안 되는 얘기다.” (교육부)
“인증평가를 통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폐과만 기다리고 있다.” (학생)
이번에도 결국 해를 넘기게 될까. 올 6월 구재단의 의대 폐과안 발표와 인증평가 의무화법 통과로 변화가 보일 것 같았던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정상화 추진이 특별한 진전 없이 연말을 맞이했다. 최근 발표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컨설팅 결과도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간 뜬소문만 무성해졌다. 교육부가 지난 6월 구재단의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의예과 폐과가 가시화되는 듯 했다. 폐과로 남게 되는 의대 정원이 어디 배분될 것인가가 미리 점쳐졌다. 현재 의대 신설 법안만 3가지가 발의돼 있다.
지역에서는 의료 인프라의 핵심 중 하나인 의대를 뺏기지 않는 데 힘을 기울였다.
전남도의회는 구재단의 정상화 방안이 발표된 직후 “의예와 폐과는 곧 서남대 폐교와도 같다”라며 즉각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전북기독교총연합회와 전북애향운동본부 등의 지역단체들도 전주예수병원이 대학 정상화를 위한 재정기여자로 충분히 기능할 수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관계자들 간 대화는 거의 단절된 상태다. 최근 서남대 김경안 총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교욱부가 비공식적으로 의과대 폐과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고 주장했다. 구재단의 정상화 계획서는 교육부의 논의대상이 아니며 이에 따라 예수병원과 명지병원의 계획서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런데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전달했다던 교육부 측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서남대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런 말 한 적 없다.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는다. 사학진흥재단의 컨설팅 결과가 넘어와야 논의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실제로 교육부는 매달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있지만 그간 서남의대와 관련해 상정됐다고 알려진 안건은 임기가 끝난 임시이사회를 새로 선출한 것 정도였다. 구체적인 컨설팅 방안은 사학진흥재단의 최종보고서가 교육부에 제출돼야 정해질 수 있다.
사학진흥재단은 지난 11월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한 서남대 구재단과 예수병원유지재단, 명지의료재단 등의 관계자와 함께 컨설팅 면담을 진행했다. 애초 예고됐던 대로 이달 말 결과가 발표된다 해도 교육부가 이를 검토하고 사분위에 상정할 때까지는 더 시간이 걸리게 된다.
내홍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던 재학생 및 학부모들도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학교 측과의 대화는 단절된 상태”라고 밝힌 서남의대 학부모 A씨는 총장의 발언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내면서도 “만일 근거가 있다면 여태까지 우리가 노력했던 것들이 수포로 돌아가는 셈”이라며 허탈감을 피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남대 측이 기독교재단을 중심으로 재정기여 요청을 몇 차례 했지만 여의치가 않았다”며 “최근 예정됐던 임시이사회도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남의대 재학생 B씨는 “최근엔 학교에서 별다른 얘기를 해주지 않는다. 폐교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재학생 C씨도 “학교 측이 더 이상 평가인증을 미룰 수 없게 됐다는 보도를 보고 학생들은 폐교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교육환경이 도저히 인증평가를 통과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관계자들 간 소통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학교는 변함없이 신입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서남의대가 최근 공개한 2017학년도 수시모집 결과에 따르면 의예과는 총 35명 모집에 323명이 지원해 약 9.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시모집에는 일반전형에 19명이 배정돼 있으며 수시모집 등록결과에 따라 농어촌 및 기회균등정원이 추가돼 오는 30일 확정인원이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