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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 매출 순위 상으로 '과거 1위'와 '현재 1위' 회사가 기술수출에서 명암을 달리했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 전까지 제약업계 부동의 1위를 고수했던 동아에스티는 지난 28일 6400억원대 기술수출 쾌거를 올린 반면 3년 연속 매출 1조 달성을 눈 앞에 둔 유한양행은 같은 날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했다.
동아에스티는 애브비 자회사인 애브비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신약 후보물질인 면역항암제 'MerTK 저해제'에 대해 6300억원(5억2500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번 기술수출로 동아에스티가 받는 계약금은 484억원(4000만달러)이며, 개발과 허가,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은 5820억원(4억8500만달러)이다.
특히 이 물질은 아직 동물실험에도 들어가지 않은 초기 단계인 만큼 의미를 더한다는 평가다. 신약개발 후보물질 MerTK(MER proto-oncogene, tyrosine kinase)는 망막상피세포 파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전까지는 양사가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그 후에는 애브비가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독점권을 보유한다.
반면, 같은 날 유한양행은 중국제약사 뤄신과 체결한 폐암신약 후보물질 ‘YH25448’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했다. 계약금 미지급 등 상대 측의 약속 불이행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 계약은 계약금 600만 달러와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한 총 1억2000만 달러(한화 약 1450억원) 규모로 뤄신은 중화권에서 YH25448의 개발 및 허가, 생산 산업화에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고 중국에서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세부조건에 관한 최종 합의를 앞두고 뤄신이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으면서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뤄신이 계약이행 의사가 없다고 판단한 유한양행은 계약을 해지했다.
유한양행은 뤄신의 계약불이행에 대해 손해배상 및 기타 법적 조치 등의 추진과 계약해지 결정에 따른 법적 조치 및 YH25448 기술 관련자료 반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YH25448’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상 승인을 받은 바 있어 신약 후보물질의 약효·안전성 등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한 상태다.
이에 대해 유한양행은 “기술적인 문제가 없어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며,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을 위한 다른 제약사를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후보물질 도출 및 전임상, 임상시험, 허가 등 많은 절차와 시간이 소요된다”며 “신약개발은 호흡을 길게 갖고 가야하는 만큼 동아에스티도 유한양행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