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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이 달라지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인사혁신, 발전방안 및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자 레지던트 지원이 미달에서 경쟁 구도로 바뀌는 성과로 화답했다.
특히 정책 시행 과정에서 내부 불화와 갈등이 있었지만 적절히 봉합, 교수들이 더욱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28일 박조현 가톨릭의대 외과학교실 주임교수[사진]는 “외과학교실의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전공의 근무 환경 및 교육 개선에 힘쓴 결과 의미있는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1월 마감한 ‘2017년도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모집’에서 외과 전공의 지원은 14명 모집에 16명이 지원해 경쟁 구도를 보였다.
오랜 기간 시달렸던 전공의 기근 현상에서 완전히 탈피 모습을 보인 것이다. 2016년 모집에서도 정원은 채웠지만 2, 3차 모집까지 진행한 후 얻은 결과였다.
또 이곳 외과학교실은 지난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2016년 대한외과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주요 시상 부문의 큰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정윤주 임상강사는 우수상과 장려상을, 박정현 임상조교수, 김창현 임상강사, 서호석 임상강사는 통합구연세션에서 우수연제로 선정됐다. 전공의들은 토론경연인 ‘Chief Resident Forum’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조현 주임교수는 “현명해진 학생들은 지원책 한두 개, 돈 몇 푼에 미래를 결정하진 않는다”면서 “내년 함께할 전공의들을 만날 기회가 없어 아직 물어보진 못했지만 학교와 병원의 의지 표출이 달라진 지원율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일부 교수들 불만‧반목 있었지만 외과학교실 결집 계기로 승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외과 발전을 위한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적극적인 인력지원과 선진 의료기술에 대한 연수 지원은 물론 하드웨어를 함께 보강이 골자다.
실제 지난해 외과 전공의에게 수련 격려금으로 매년 5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미국, 유럽 등 해외 의료기관 연수를 지원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올해는 반포단지 내에 세계적인 카데바 보존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응용해부연구소 건물을 증축, 로봇이나 복강경수술 등 신의료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국제술기트레이닝센터’를 건립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술기 트레이닝의 메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또 외과분야의 기초 연구 강화를 위해 ‘외과학교실중앙연구소’ 설립 공간과 인력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산하 8개 병원에 필요한 교수진을 재배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혁신도 단행했다. 서울성모병원 교수 다수가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일부 불만도 나왔다.
박 주임교수는 “8개 병원간 인사이동이 이뤄지지 않아 내부 경쟁이 없다보니 가톨릭의대 외과 전체의 경쟁력 저하를 가져왔다”면서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얻으면서 내부 불만은 자연스레 ‘잘해보자’는 의지로 바뀌게 됐다”고 전했다.
젊은 의료진 대거 확충 등 ‘선의의 경쟁체제’ 도입
앞서 외과 교수들은 병원과 재단에 전공의를 일꾼으로 활용해선 안된다는 사실을 인식시키고 수련시간을 지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현재 여건상 완벽하진 않지만 80% 이상은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공의들을 피교육자로 대우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박조현 주임교수는 “그간 우선순위에서 밀려있던 교육을 교실의 제1의무로 삼아야 한다”면서 “교실은 교수들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곳 외과학교실은 2년여 전부터 교육프로그램을 강조해 왔다. 단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수련기간을 마치면 외과의사로서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6개년 발전계획’을 세워 국내 최고 교실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여기에는 젊은 의료진이 리더십 및 열의를 가지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경쟁구도를 위해 임상강사, 조교수급 의료진을 대거 확충하게 된다.
박 주임교수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젊은 의료진이 본인과 병원을 알리고 발전해나가는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세계 유수 병원과 맞붙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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