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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닭'을 상징하는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아 일명 빅5 병원 수장들이 한 단계 도약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연세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가나다 순) 원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며 새해에는 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최상의 치료성적 달성"
삼성서울병원 권오정 원장은 2017년 최우선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로 ‘최상의 치료성적 달성’을 내세웠다.
병원은 최상의 치료성적 달성을 위해 질 중심·환자중심 방향성에 맞춰 중증질환 영역에서 치료성적 향상에 힘쓴다는 각오다.
권오정 원장은 “암유전체 기반 개인 맞춤의학, 최소 침습수술, 심장과 뇌혈관의 융합진료 및 환자중심의 통합진료와 같은 강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전자 소속이었던 생명과학연구소가 병원 소속으로 전환된 만큼 연구재원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을 전했다.
그는 “암유전체 분석, 아바타 시스템 등 병원이 보유한 핵심기술을 고도화 하고 임상적용을 추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한국형 연구중심병원 선도"
지난해 대통령 의료게이트로 풍파를 겪은 서울대병원은 국가의료전달체계 확립을 통한 환자중심병원 인프라 구축 의지를 밝혔다.
서창석 원장은 “새해에는 암, 심혈관, 소아 등 중증희귀질환을 관리하는 진료모델을 센터 중심으로 재정립하고 응급의료센터와 수술실을 2019년까지 단계적 확장하는 등 환자중심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고민도 빠트리지 않았다. 서울대병원은 한국형 연구중심병원 구현을 위해 학계와 산업계를 아우르는 메디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R&D의 메카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서 원장은 “R&D 산물이 국가적으로 미래 먹거리가 되고 병원에서는 교육, 연구, 진료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서울대병원은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의 소임 수행 ▲교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효과적 교육체계 확립 ▲세계 수준의 의료서비스로 국제 의료 선도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서울성모병원 "‘One Hospital’로 질적성장 도모"
서울성모병원은 양적 성장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질적 성장을 내세웠다. 그리고 이 질적 성장은 병원들이 하나로 뭉치는 ‘One Hospital’을 통해 가능하다고 했다.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원장은 “병상 포화를 비롯한 규모적 한계에 직면해 있는 만큼 양적 성장을 위해서는 'One Hospital'을 더욱 공고히해야 한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질적 성장을 할 수 있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악화되는 병원 환경 속에서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승기배 원장은 “재작년 의료계를 휩쓸었던 메르스 광풍 속에서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던 것처럼 올해도 최고의 한 해로 만들자”며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 말고 환자중심 병원을 만들어 가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창의적 사고와 시스템 구축"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아산병원은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능동적인 창의성과 시스템 구축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상도 원장은 “단순히 잘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방법으로 잘하는 게 필요한 시대”라며 “열린 사고와 행동이 가능한 창의적 환경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기본인 시스템 구축은 지난해 본격 도입해 올해 가동이 시작되는 AMIS(Asan Medical Information System) 3.0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도 원장은 “오는 4월부터 AMIS3.0 체제를 가동하면 모든 의료 및 행정이 표준화될 것”이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앞으로 맞게 될 기술환경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피력했다.
이외에도 이 원장은 2017년 서울아산병원의 지향점으로 ▲융합하는 병원 ▲품격이 있는 병원을 목표로 정했다.
연세의료원 “평가체계 개선 통한 인재양성 혁신”
연세의료원 윤도흠 의료원장은 새해 가장 중점을 둘 사업으로 '인재 혁신'을 꼽았다. 의료는 사람과 첨단기술이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하지만 그 중 처음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좋은 인재를 모집하고 전문가들을 키워왔지만 앞으로는 이를 더욱 정교하게 하려고 한다”며 “그 중 하나가 평가체계 개선이다. 지금까지는 일률적인 평가 시스템을 적용해왔지만 향후 이를 다양화·세분화하고 평가의 객관성도 더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정보시스템와 임상데이터 구축사업도 주요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연세의료원이 지난해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한 만큼 병원정보시스템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계획도 발표됐다. 연세의료원은 용인동백 세브란스병원 추진 본부를 출범시키는 등 로드맵을 마련했고 송도 세브란스 국제병원도 2022년 개원 목표로 건립기획단을 마련했다.
여기에 강남세브란스병원 공간 리뉴얼 사업의 첫 단계인 교수 연구동 공사도 오는 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연세의료원은 최근 신설한 미래전략실을 통해 신규 사업 추진, 의료환경 분석,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등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