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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자 제약업계 산증인인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90)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강신호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됐으며, 강 회장 4남인 강정석(53·사진)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2일 밝혔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13년 3월 1일 구 동아제약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바뀐 지주사명이다.
이 회사는 전문의약품 연구개발 및 판매사 동아에스티와 박카스를 비롯한 일반의약품 판매를 맡는 동아제약, 원료의약품 사업사 에스티팜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인 고 강중희 회장에 이어 35년간 그룹을 경영한 강 회장은 대한민국 제약업계의 신화이자 전설로 통한다.
1981년 동아제약 회장을 맡아 동아제약을 국내 1위 제약사로 키웠다. 특히 의사 출신으로서 신약개발을 통한 사회공헌이라는 철학으로 국내 제약 산업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다.
동아제약의 모태인 ‘강중희 상점’의 창업자인 강중희 회장의 장남인 강 회장은 서울의대를 나와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내과 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1959년 동아제약 상무로 입사한 그는 ‘의사보다 제약기업이 더 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다’는 신념 아래 박카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산신약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강 회장은 입사 후 박카스를 알약 형태로 만들어 출시했다. 1960년대 ‘박카스 내복액’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1963년에는 지금 현재의 모습인 갈색병 드링크제 ‘박카스D’를 시중에 선보였다.
1975년 대표이사 취임 후 1980년에는 박카스D를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했다. 1991년 박카스D에 심장활력 증대 등 생체활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는 카르니틴 성분을 추가한 박카스F를 출시했다.
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출시된 박카스D와 박카스F는 현재 동아제약을 대표하는 제품이 됐다.
이 밖에 2000년대에는 위염치료제 ‘스티렌’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선보이는 등 신약 연구를 통해 국내 대표 제약사로 자리매김했다.
강 회장은 평소 신약개발 R&D에 대한 경영철학이 남달랐다. 사회 공헌 및 환원에도 열정적이다.
공식석상에서 “동아제약의 사회 공헌은 신약개발이다”, “내가 의사로서 제약인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의사는 개인을 살릴 수 있지만 제약기업은 더 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다는 신념때문이다”, “기업은 사회와 인류에 기여해야 한다” 등의 철학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987년 한국제약협회장 직에 이어 제약사 대표로서는 이례적으로 2004년 제29대, 30대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직을 맡아 한국 경제 살리기에 앞장선 바 있다.
전경련 회원사들이 경상이익의 1% 이상을 자발적으로 사회를 위해 쓰는 ‘전경련 1% 클럽’ 발족을 주도해 초대회장을 맡기도 했다.
강 회장은 동아제약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대학생 국토대장정 대회 운영위원장을 맡아 매년 행사에 참석한다.
강신호 회장은 2일 시무식을 통해 “변화하지 않으면, 리더가 되지 않으면 동아 미래는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면서 ”가슴속에 점화된 불씨를 열정과 가능성으로 키워 글로벌 동아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국내 한 제약사 관계자는 “강신호 회장은 현재의 국내 제약산업을 대표하는 분”이라며 “독특한 사회공헌 경영철학이 지금의 동아제약을 완성시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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