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말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제격이겠다. 잠재력 대비 추진력이 부족한 바이오기업 지원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자칫 세상 빛을 못보고 사장될 수 있었던 기술과 제품들이 정부 지원 아래 당당히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단일국가 상대 역대 최고 기술수출은 물론 다국적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한 제품 개발,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운 주식시장 상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원과 투자의 실효성을 입증시키는 중이다. 그 중심에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가 든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될성부른 기업, 밑거름 흠뻑
오송 첨복단지에 구축된 신약개발지원센터는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창출 중개연구 전문기관으로, 연구결과의 성공적인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수준의 평가 및 최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최적화와 평가 등 두 분야에 특화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각각의 사업은 기반기술을 통해 수요자 맞춤형 공동연구가 가능하도록 구축돼 있다.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의 성공 지원체계를 통해 제약사의 명운과 성장전략이 달려있는 신약개발 R&D를 수행토록 조력한다.
특히 신약개발지원센터 내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코디네이팅센터 (CoGIB, www.cogib.com)는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 ’을 수행하는 국내 바이오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
이 사업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출시 및 세계 일류 바이오기업 육성을 목표로 줄기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분야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해 2015년부터 3년 간 약 400억원이 투입된다.
해당 기업들의 성과를 살펴보면 코오롱생명과학이 퇴행성 관절염치료제 기술수출과 제넥신과 MSD의 공동연구 협약, 신라젠의 간암치료제 개발 등 풍성한 결과물이 즐비하다.
신약개발지원센터 이태규 센터장은 “바이오의약품의 빠른 상용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기업 연구개발 정보와 노하우를 축적하고, 후발 기업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지속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역대급 성과, 5000억 기술수출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코오롱생명과학의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술수출이다. 수출액이 무려 5000억원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11월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5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단일국가를 상대로 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 성과다.
이번 일본 기술수출을 시작으로 인보사의 다른 국가에 대한 수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4월 ‘인보사’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 중에는 심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국적사도 인정한 기술력
제넥신은 다국적제약사 MSD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유래 암 환자 치료에 대한 새로운 병용요법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제넥신의 인유두종바이러스 치료 DNA 백신 ‘GX-188E’와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요법 가능성 확인이 핵심이다.
현재 서울성모병원, 제일병원, 고대구로병원, 대구동산병원 등 4개 기관에서 7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유럽에서도 120명의 환자가 임상에 참여하고 있다.
제넥신은 2018년까지 글로벌 2상 임상시험과 라이선싱 아웃을 완료하고, 국내 및 아시아 지역에서 3상 임상시험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시장 진입
신라젠은 지난해 2월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현재 개발 중인 간암 전신치료제 ‘펙사벡(JX-594)’의 뛰어난 유망기술을 활용해 코스닥 진입에 성공했다.
‘펙사벡’은 2상 임사시험에서 진행성 간암환자의 부분‧완전관해 효과를 확인시켰고, 이를 기반으로 미국 FDA로부터 글로벌 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3상 임상시험은 오는 2019년까지 전 세계 20여 개국, 최대 140개 병원에서 600명의 진행성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상 임상시험 개시 허가를 받아 서울대학교병원 등 전국 12개 병원에서 임상이 진행 중이다.
글로벌 임상시험 진행
메디포스트의 무릎 연골 손상 치료제 ‘카티스템’의 글로벌 진출 속도 역시 주목되는 부분이다.
지난 2011년 일찌감치 FDA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바 있는 카티스템은 현재까지 임상 1상과 2상시험 피험자 투여를 모두 완료하고, 현재 환자 예후를 추적 관찰 중이다.
올해 중으로 임상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카티스템은 현재 홍콩에서 허가 전 인증처바제를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호주 및 인도와는 라이선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일본 식약청(PMDA)과 공식 상담을 진행, 현지 임상 및 허가 취득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최근 현지 실무 역할을 담당할 JVC 설립도 마무리했다.
신약개발지원센터 이태규 센터장은 “첨단바이오의약품 분야 지원 영역을 확장해 첨단 바이오기업의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끊임없는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선 경 이사장은 “오송은 1000조원에 이르는 세계 의약품 시장을 노크할 수 있는 국내 바이오 신약개발의 랜드마크이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 어려워하는 각종 인‧허가와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적극 지원해 기업에서 원하는 신속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겠다”며 신약개발 지원에 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