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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차관 출신으로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일조한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이 1년의 잔여 임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돌연 사퇴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2일 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사진]은 기자들과 신년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제약협회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2010년 6월부터 제20대 한국제약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이경호 회장이 지난해 2월 3연임으로 잔여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돌연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경호 회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차관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인제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후 한국제약협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 회장은 6여 년의 임기 동안 제약산업 육성지원 특별법 제정과 일괄 약가인하 저지, 저가 구매 인센티브제 폐지 등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내 제약산업을 선진반열에 올리는데 일조했다.
특히 이번 정부에서 경제사절단 활성화와 오픈이노베이션 등으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불법 리베이트 척결 등 제약산업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왜 잔여임기를 1년 남겨둔 상황에서 돌연 사퇴를 결심했을까.
일각에서는 이행명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장단과의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제약협회 이사장단은 각 제약사 최고 경영자들로 구성됐다.
제약사 오너십과는 거리가 있는 관료출신으로 제약업계 대표 단체를 이끄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이사장단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 새로 출범한 이행명 이사장단과도 불화설이 제기돼 왔고 이번 사퇴 역시 압박이 있었지 않겠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경호 회장은 관료 출신이고 이사장단은 각 제약사를 대표하는 최고 경영자들이기 때문에 서로 입장이 다르고 다소 거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 회장과 이사장단 갈등이 심화됐기 때문에 사퇴까지 결심했을 것으로 본다”고 피력했다.
한편, 제약협회는 이경호 회장의 후임으로 전직 복지부 차관 출신 등을 물망에 올려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