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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이 제약사 중 10번째로 지주사로 전환된다. 오는 6월 ‘제일파마홀딩스’로 상호를 변경과 함께 지주사 체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원활한 사업구조 개편과 동시에 오너 3세인 한상철 부사장으로의 가업승계를 염두에 뒀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일약품은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오는 6월 1일자로 ‘제일파마홀딩스’로 상호를 바꾸고 지주사로 전환해 재상장한다고 밝혔다.
제일약품이 제일파마홀딩스로 상호를 변경함에 따라 기존 제일약품의 의약품제조사업부는 인적분할해 ‘제일약품’ 신설법인이 담당한다.
기업분할비율은 제일파마홀딩스 0.7073733, 제일약품 0.2926267로 제일파마홀딩스가 제일약품을 지배하는 구조다.
상호변경은 오는 4월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제일약품 외에도 지난해 분사된 일반의약품 사업부문 '제일헬스사이언스'와 '제일앤파트너스' 등도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제일약품은 이번 기업분할에 대해 "투자사업 부문과 의약품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의약품제조 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해 경영효율성 및 투명성을 극대화하고,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업 구조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약업계에선 제일약품의 지주사 전환이 오너일가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제일약품 최대주주인 한승수 회장이 27.31%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아들인 한상철 부사장의 지분율은 4.66%에 불과하다.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 제일약품의 매출 규모를 감안하면 ‘가업상속공제제도’, ‘증여세 과세특례’ 등의 적용은 어려워 지주회사 전환이 승계발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11월 일반의약품 사업부문을 ‘제일헬스사이언스’로 단순물적 분할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의약품 영업을 담당할 제일앤파트너스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지주사 전환으로 제일파마홀딩스, 제일약품, 제일헬스사이언스, 제일앤파트너스로 이어지는 경영지배구조가 강화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7월 1000억원이던 지주회사 자산 총계 기준이 5000억원으로 확대된다. 3000억원 가량의 자산을 가진 제일약품이 자산 기준이 상향되기 전 빠르게 지주사 전환을 감행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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