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낙후됐던 중국 의료기술이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한국과의 격차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김영탁 교수(산부인과)는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수 년 전 중국 남경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할 당시만 해도 중국 의료수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았다”며 “진료과마다 다르겠지만 뇌침습 강연을 했을 때를 떠올려 보면 놀라운 성장”이라고 운을 뗐다.
남경대학교 의과대학 의사들의 경우 대부분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를 거쳐 간 사람들 이었을 정도 였으니 말이다.
김 교수는 “아직은 한국 만큼의 수준에 다다르진 못했지만 최소 5년에서 10년 내 중국 의료 수준은 한국을 턱 밑까지 추격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중국의 국가 정책을 보면 1가구에 1자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보편적이다.
물론 현격한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 의료정책을 보면 예컨대, 분만 비용은 1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의 비
용이 든다. 그럼에도 대기 환자는 항상 넘쳐 난다.
김 교수는 “국가인민병원과 개인병원의 수준 차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분명한 것은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대목”이라며 “인구가 어마하게 많다 보니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임상건수 자체가 견줄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의료기술을 전수하고 해외환자 유치 등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이 의료한류를 선도하고는 있지만 현재 보건의료를 둘러싼 정책이나 환경에 대해서는 쓴 소리를 던졌다.
특히 산부인과의 경우 분만, 의료사고 등 위험요인이 언제나 내재돼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넘어 답답함을 피력했다.
김 교수는 “고위험 임신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분만 건수를 떠나 자칫하면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의사나 의료기관이 수 억 원대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아무 것도 변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의료사고가 생기면 의료과실이 명백하지 않은 이상 최선을 다한 의료진임을 감안한다면 무조건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서울아산병원, 외국인 환자 유치 역량 지속 확대"
그럼에도 의료한류를 위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다.
김 교수는 “국내서도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많은 병원들이 해외로 진출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989년 개원과 동시에 개소한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외국인 환자가 병원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퇴원해 고국으로 돌아가기까지 최선의 진료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환자는 치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순간부터 진료, 입원, 수술까지 각종 병원행정 처리부터 숙박, 식사까지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는 2020년까지 해외 환자 100만 명 유치라는 국가적 목표에 부응해 외국인 환자 진료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영탁 교수는 “세계 표준에 맞는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 의학자 연수 및 문화적 교류를 통한 국가 간 신뢰를 증진시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