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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할린 잔류 1세대 동포들이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난치병을 치료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사할린 잔류 1세대 동포 어르신 22명이 의료원을 방문해 정밀검사 및 진료를 받고 있다”며 “검진결과에 따라 짧게는 1주일, 길게는 1달 동안 한국에 머물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사할린 잔류 1세대 동포의 건강증진 및 유대감 형성을 목적으로 추진한 초청진료 사업 일환으로 의료원을 찾았다.
의료원 측은 “편의를 위해 입원실과 검사실을 같은 층에 마련하고 검사결과에 따라 주치의를 정하는 등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검사를 통해 발견된 질환에 대한 간단한 시술 및 수술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가운데 주용자 씨(72)는 위암이 발견돼 곧바로 외과 박종민 과장에게 복강경 수술을 받았다. 그는 “아들의 권유로 초청진료 신청을 했는데 그 덕에 위암을 발견해 치료까지 받게 돼 정말 행운”이라고 말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김동복씨(72)는 30여 년간 시달렸던 손가락 기형을 해결했다.
김씨는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이 심하게 구부러져 운전은 물론 겨울에 장갑을 끼기도 힘들었는데 사할린병원에서는 고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피아노를 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슬펐다”고 말했다.
듀피트렌구축을 진단받은 김씨는 정형외과 전숙하 과장에게 수술을 받고 굽었던 손가락을 펼 수 있게 됐다.
환자들은 의료서비스에 대해서도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설문조사 결과 22명 가운데 17명이 ‘매우 만족’, 5명이 ‘만족’이라고 답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재방문에 대한 물음에도 17명이 ‘매우 그렇다’, 5명이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은 “앞으로도 소외된 계층에 대한 진료를 통해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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