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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이 '디지털 헬스센터'를 새로 개소했다. 애플 등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디지털헬스 회사들의 최신 기술 개발과 임상연구를 전문적으로 지원해 정밀의료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2일 스탠포드의대에 따르면 최근 개소한 디지털 헬스센터는 디지털헬스 회사들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 및 테스트하고 완성할 수 있는 산학 공동연구 기회를 제공한다.
디지털헬스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토대로 연구자들과 회사를 연결해 새로운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것이 센터의 설립 목적이다.
스탠포드의대는 애플의 헬스킷, 리서치 킷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것을 비롯해 다수의 디지털헬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응용연구에 집중해 왔다.
숨불 데사이(Sumbul Desai) 센터 소장은 "산학협력에 필요한 인프라와 자원을 제공해 더 많은 연구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는 업체와 연구자들을 연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포드 센터는 디지털헬스 산업 내 이해관계자들이 기술의 효용성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근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민투 투라키아(Mintu Turakhia) 교수는 "다수의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존재하는데 환자, 의사, 병원, 보험자, 규제당국, 투자자들은 이 중 어떤 솔루션이 효용가치가 있을 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해 관계자들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리얼월드 연구결과를 빠르면서 비용대비 합리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센터의 첫 프로젝트는 애플워치를 헬스케어분야에 혁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연구다. 가장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선정해 1만달러의 상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병원, 협약 통한 개별 연구 치중
국내에는 스탠포드의대처럼 단일 대학이 주체가 돼서 기업들의 디지털헬스 분야 연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곳은 아직 없다.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개별적인 연구 협약을 통해 특정 주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정도다.
서울아산병원은 분당서울대병원, 울산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뷰노코리아, 코어라인소프트, 메디컬스탠다드 등과 손을 잡고 '인공지능 의료영상 사업단'을 구성했다.
정부와 민간사업비 100억원을 투자해 3년뒤 상용화를 목표로 폐, 간, 심장질환 영상판독 지원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질환별 의료영상 소프트웨어에서부터 의료와 음성인식기술의 융합, 의료용 인공지능 엔진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은 최근 정보통신(ICT)과 의료 및 바이오 기업체, 의료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Health&IT (HIT) 포럼’을 출범시켰다. 각 이해관계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아이디어 수준에 머물렀던 ICT 기반 의료 사업을 현실화하려는 목적이다.
매월 넷째주 화요일에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ICT와 결합된 정밀의료 및 웰니스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시장 협력, 해외 진출, 각종 규제, 진입장벽 등 관련 주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셀바스 AI의 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석 기술과 에프앤아이 VR기술을 의료 데이터에 접목함으로써 VR 기반 인지 행동치료 및 프로그램과 음성지능을 활용한 심리평가와 데이터 분석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헬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헬스 스타트업들에게 병원 문턱은 너무 높다"며 "향후 전문적인 임상연구 지원기관이 생긴다면 기술 상용화에 필요한 임상근거 확보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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