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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진입·탈락 ‘지각변동’ 예고
지정기준 강화되면서 병원들 준비 분주···'도전·탈환·수성' 각축
[ 2017년 02월 06일 06시 15분 ]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이 최종 확정되면서 일선 병원들이 셈법으로 분주하다. 기준이 한층 까다로워진 만큼 예년과 다른 지각변동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모습이다.


실제 음압격리병실 설치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한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이 최근 법제처 심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병원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분위기다.


신규 진입을 노리는 병원들의 도전과 지난 평가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병원들의 탈환 의지, 기존 병원들의 자존심 수성 등이 겹치며 총성없는 전쟁을 방불케 한다.


먼저 지난 2014년 지정평가에서 52개 병원이 경합해 43개 병원이 최종 타이틀을 거머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수치상으로는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에 도전장을 내밀 병원들로는 건양대학교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을지대병원, 일산백병원, 삼성창원병원, 해운대백병원 등이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 평가에서 ‘2차 병원’ 강등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순천향서울병원의 명예회복을 위한 도전이 확실시 된다. 상계백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의 재도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3년 전 숙원을 풀었던 울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인천성모병원을 비롯한 43개 상급종합병원들도 타이틀 수성에 나선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의 경우 진료권역별 소요병상수에 선정기관 수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총 기관수 변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소요병상수는 해당 진료권역 인구에 의해 발생되는 총 병상일수와 실제 요양기관에서 발생된 총 병상일수 중 큰 값으로, 상급종합병원 선정에 중요한 변수다.


2015~2017년 진료권역별 소요병상수는 서울권 1만3446병상, 경기 서북부권 4909병상, 경기 남부권 4306병상 등 수도권에만 총 2만2661병상을 배정했다.


강원권은 1732병상, 충북권 1515병상, 충남권 3500병상, 전남권 4204병상, 경북권 4860병상, 경남권 7597병상, 전북권 1923병상 등 전국적으로 4만4637병상이 책정됐다.


2018~2020년 역시 이 기준에서 큰 변화는 없겠지만 기존 상급종합병원들의 지정평가 탈락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복지부는 탈락과 신규 진입 기관수가 1~2개 안팎이 될 것으로 조심스레 추산했다.


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관계자는 “아직 대상기관들의 신청 절차도 시작되지 않은 만큼 속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예년 상황을 감안하면 1~2개 병원들의 명암이 엇갈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정기준이 대폭 강화된 만큼 최종 선정기관 명단에 적잖은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실제 이번에는 음압격리병실 설치가 의무화 되고, 병문안객 통제시설 설치에 따른 가점이 부과되는 등 병원들의 당락을 좌우할 요소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1~2점 차이로도 탈락될 수 있는 만큼 이번 지정평가에서는 예상 밖 결과들이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는 오는 7월 신청서 접수를 시작으로 8~9월 현지조사 및 진료실적 평가, 10~11월 평가결과 분석, 12월 확정 및 통보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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