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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의료교육 봉사할 의대 교수 모십니다”
정년 전후 의사들 순수 기부로 설립된 MLC "의료봉사 새 패러다임 제시
[ 2017년 02월 03일 16시 18분 ]

"의사들이 정년을 하고 나면 오랜시간 동안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사장될 수 있습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활동했던 축구 선수들이 은퇴를 하고 나면 코치나 감독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듯이 의사도 후학 양성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의료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외교부 산하 사단법인 MLC(Medical Leaders Corporation, 의료지도자협의체) 한덕종 회장(서울아산병원 명예교수)의 얘기다.
 

MLC는 정년 전 후의 의사들을 중심으로 의료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교육과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순수 NGO(비정치 비영리 국제보건의료단체)다.    
 

대부분의 의료관련 NGO가 의료봉사를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이 같은 형식에서 벗어나 ‘교육’을 중심으로 운영하고자 했다는 것이 한덕종 교수의 생각이다.

한덕종 회장은 “MLC가 다른 단체와 다른 점은 발기인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쾌척했고 이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한 회장은 “화려한 창립총회 대신 그 비용을 실질적인 해외 교육 의료봉사를 하는 실질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5월 18일 외교부 공식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이후 2015년 6월부터 우즈베크스탄 보건부, 타슈켄트의대 등과 협의를 통해 공식적인 교육봉사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아제르바이잔, 베트남, 중국 감숙성, 중국 시안시 등으로 사업 대상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한 회장은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및 타슈켄트의대와는 2015년 6월 이래로 이후 매 2개월마다 국내 최고 교수진들이 타슈켄트 의대 학생 및 의사들에게 최신 의료지식을 교육해 호평을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국내 최고 의사들로 구성돼 있는 만큼 MLC의 대부분의 교육 및 시술이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는 최초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아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MLC의 상임이사진은 한덕종 회장을 중심으로 성형외과 탁관철 교수(前 연세대), 신경과 이병인 교수(前 연세대), 치과 박준봉 교수(경희대), 정형외과 임홍철 교수(前 고려대), 산부인과 김정구 교수(서울대), 호흡기내과 김
동순 교수(前 울산대 아산병원), 소아과 이종국 교수(前 인제의대), 응급의학과 임경수 교수(울산의대 아산병원), 신숭철 교수(前 멕시코대사) 등이다.


2016년부터는 타슈켄트의대의 공식 초청을 통해 의대 박사 과정 학생들의 논문심사자로도 참여해 현지 의대 교육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경우, 지난해 1월 주한 아제르바이잔 대사관 미팅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를 구체화했다.


한 회장은 “지난 9월과 10월 현지를 방문해 아제르바이잔 보건부 장관과 아제르바이잔 의과대학 총장을 면담했다”며 “앞으로 의료 협력과 교수진 파견을 통한 의료 수준 향상 등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서울시 용산구청과 함께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의 맹호부다 파견지였던, 빈딩성의 퀴논시를 방문해 빈딩성 정부 및 빈딩성 병원과 퀴논시 시립병원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교수진의 지속적인 단기 파견 및 현지 의료진의 국내 초청 연수 등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중국과도 본격적으로 사업을 구체화해 오는 1월 중국 감숙성 정부와 의료 협력 MOU를 체결한다. 또한 섬서성 주요 3차의료기관과 의료교육 협력을 중심으로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는 “저개발 국가 현지에서의 의대 및 병원 교육에 반신반의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현지에서 단 한번이라도 강의를 하고 나면 진정한 교수로 다시 탄생하는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단순 봉사 개념을 넘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저개발국들의 의료진들을 위해 활용하는 것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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