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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교육에서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강조돼야 한다는 시각이 확대됨에 따라 대학 입학 전형 방침도 변화될 전망이다.
주요 의대의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에 성적기준이 완화되고 면접전형이 늘어난 것이다.
7일 대학별 2018학년도 입학전형을 살펴보면 의대 가운데 고려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변화가 눈에 띈다.
가장 큰 혁신을 도모한 곳은 성균관의대다. 성균관대는 내년 의대 수시에서 과학인재전형을 없애고 글로벌인재와 논술전형 두 가지를 시행한다. 이 가운데 글로벌인재전형은 수시 합격 후 요구되는 수능성적 최저기준을 없앴다. 대신 서류 100% 심사→내신 80%+면접 20%의 반영비율로 이뤄지는 두 단계를 거쳐 학생을 선발한다.
고대의대 또한 내년 정시에서 적성·인성면접을 도입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 90% + 학생부 10% 반영비율 또한 수능 100%로 바뀌어 학생부 부담을 덜게 됐다. 정시에 포함되는 면접전형은 결격사유를 가리기 위한 용도로 배점이 부여되지는 않았다.
가톨릭대학교는 의대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긴 하나 국어와 수학(가형), 영어, 과학탐구(2과목 평균) 중 3개 영역 1등급 및 한국사 4등급 이내로 조건을 완화시켰다.
논술전형에서는 다른 자연계열에서 시행되는 수리논술과 함께 ‘통합형 의학논술’을 시행한다. 의예과 특성에 맞는 건강, 보건의료를 중심으로 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이해력, 분석 및 사고능력 등을 통합적으로 측정하려는 목적이다.
이 같은 의대들의 변화는 서울대학교의 다중미니면접(MMI: Multiple Mini Interview)의 효과성이 입증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2008년부터 MMI 평가를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데 비중 있게 두고 있다. MMI 점수가 좋았던 학생이 의학수업 성취도 또한 유의미하게 높았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상태다.
이에 따라 의료계에서 입시전형에 인성평가 항목을 반영하도록 관련 법제를 개정해줄 것을 꾸준히 요구해왔고 교육부가 이를 받아들여 의대의 경우 인‧적성 평가를 대입 전형 요소에 정식으로 포함할 수 있도록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개선한 바 있다.
서울대는 내년 전형에서도 MMI를 시행한다. 60분 내외로 이뤄지는 MMI는 특정 주제에 대한 가치관을 발표하거나 면접관과 토론을 해야 하기도 하고 딜레마 상황에서의 행동 의도를 묻는 등 까다롭다.
전형 기간이 끝나면 서울대 측은 해당 년도 기출문제를 공개한다.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시행된 인‧적성 면접 문제들을 살펴보면 주어진 예시문이 고정관념에 해당하는지 여부나 제시문을 읽고 주제를 파악해 글을 작성하는 등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이와 관련, 한 의대 입시관계자는 “MMI의 경우 해외에서도 효과성이 충분히 입증된 유형”이라며 “의대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경쟁하는 만큼 사전 대비가 만만치 않은 면접 전형에 있어 지원자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