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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현실과 혼동·과도한 몰입 주의"
을지대병원 유제춘 교수 등 '게임 안전지침서' 제작
[ 2017년 02월 10일 13시 23분 ]

전 세계에 열풍을 일으킨 모바일 증강현실게임 ‘포켓몬 고’가 지난달 국내에 상륙했다.

두 발로 이곳, 저곳을 걸어 다니며 게임에 필요한 것을 획득할 수 있어 ‘건강한 게임’이라는 평(評)이 많지만 시·공간 제한이 없어 장시간 동안 구부정한 자세로 게임에 집중하면 눈의 피로와 건조함, 어깨 뻐근함 등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을지대병원의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재활의학과 정강재, 안과 이시형 교수)들이 ‘포켓몬 고’ 열풍에 맞춰 안전지침서를 만들었다.

좌측부터 을지대학교 재활의학과 정강재 교수, 유제춘 교수, 이시형 교수


포켓몬을 잡으러 나선 유저들에게 추운 겨울, 매서운 겨울바람은 장애물이 아니다. 다만 게임에 집중하기 위해 상체를 숙이고 구부정한 자세로 거리를 헤맬 뿐이다.

이러한 자세로 장시간 보행 하게 되면 어깨의 근육과 관절의 과도한 사용으로 어깨를 덮고 있는 어깨 견봉과 어깨 힘줄이 서로 충돌해 발생하는 어깨충돌증후군을 유발한다.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정강재 교수는 “야외활동 자체가 적당한 운동이 될 수 있어 장점은 있지만 구부정한 자세 등 경직된 자세로 오랫동안 돌아다닌다면 근골격계 통증이나 피로를 오히려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에 빠져 좀비(Zombie)처럼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급증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기존 온라인 게임과는 다르게 증강현실게임은 사용자로 하여금 마치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난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켜 놀라울 정도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교수는 "외부로 나가 사람들과 접촉하고 움직이는 게임으로 운동효과나 대인기피증 개선 등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지나치게 빠져들다보면 과도한 몰입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포켓몬 고를 하다 보면 몬스터를 잡기 위해 핸드폰 화면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시력적인 부분에서도 주의가 요구된다.

눈 깜빡임은 눈물막을 생성하게 되는데, 눈물막이 생성되지 못하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고, 대기의 먼지나 바람 등 작은 외부자극에도 각막이 손상되며, 심한 경우 시신경까지 영향을 미쳐 시력 저하를 초래한다는 설명이다.


안과 이시형 교수는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시력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며 "때문에 잦은 스마트폰 사용은 눈에 피로와 통증을 불러일으켜 근시를 유발한다"고 전했다.

이어 "의식적으로라도 눈을 자주 깜빡여 주는 것이 좋다"며 "아이들에게는 '포켓몬 5마리에 5분 휴식'의 규칙을 정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빈기자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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