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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심병원 추가 지정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추진’도, 그렇다고 ‘포기’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로 일선 병원들의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두 번의 지정평가에서 탈락했거나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 계획을 세웠던 병원들은 복지부의 기약없는 추가 지정 소식만 기다리는 모습이다.
연구중심병원 추가 지정은 지난해 3월 복지부가 2주기 대상 병원 선정 발표와 함께 그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비지정 병원들이 기대감을 키우기 시작했다.
실제 당시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하반기 중으로 추가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고려하고 있다. 대상기관 수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10개로 지정된 연구중심병원을 추가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일선 병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연구중심병원을 지정, 운영해 보니 가시적인 성과들이 확인되는 만큼 추가 지정을 통해 사업의 외연과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였다.
권덕철 前 보건의료정책실장 역시 “1주기 사업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확인했다”며 “대학병원들이 연구 중심으로 무게 추를 옮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각 의료기관 별로 경쟁력 있는 연구 분야를 고려해 추가 지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무부처 실‧국장의 잇단 확언에 일선 병원들은 추가 승선 티켓을 얻기 위해 별도의 추진단을 꾸리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대목동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하는 한편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잇따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빅5 병원 중 유일하게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되지 못했던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준비 발대식 구성과 함께 각종 국책과제를 병원 연구조직으로 편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 밖에도 경희의료원, 분당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등도 연구중심병원 추가 지정을 노리며 내부적으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1년이 다 돼 가도록 연구중심병원 추가 지정 소식은 전해지지 않으면서 이들 병원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A대학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추가 지정 절차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라며 “도대체 추가 지정을 하기는 하는 건지 애가 탄다”고 토로했다.
B대학병원 관계자는 “도대체 정부가 약속한 추가 지정은 언제냐”며 “복지부 말만 믿고 인력과 조직, 시설 등을 갖췄는데 아무런 얘기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아직 검토중”이라는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추가 지정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대가 이뤄져 있지만 그 시기와 방법, 대상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일선 병원들이 추가 지정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조만간 향후 계획에 대한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복지부의 어정쩡한 태도는 정부부처 간 불협에 따른 연구중심병원 사업의 난항을 짐작케 한다.
실제 최근 공개된 감사원 감사결과에서도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연구중심병원 관련 예산을 쥐고 있는 부처들이 복지부의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고 있음이 확인됐다.
현재 미래부가 연구중심병원의 사업 타당성에 관한 평가를 진행 중인 만큼 이 평가결과에 따라 본사업은 물론 추가 지정 여부도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미래부가 R&D 사업평가를 진행 중이며 , 4월 쯤이면 그 결과가 나올 것 ”이라며 “현재로써는 평가결과가 나와봐야 추가 지정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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