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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한 채당 '20억' 요구···황당한 강남세브란스
도곡중학교 복합화사업 교착상태···병원-주민, 합의점 도출 난항
[ 2017년 02월 16일 06시 27분 ]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주차난 해소를 위해 도곡중학교 운동장 복합화사업[사진 및 조감도]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로 2년째 진척 없이 세월만 보내고 있다.


당초 이 사업과 관련해 도곡중학교 구성원 의견수렴 결과 교직원 95%, 학생 65%, 학부모 80%, 학교운영위원회 100%가 찬성해 추진했다.
 

그러나 강남세브란스병원 후문에 위치한 삼호아파트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 도곡중학교 복합화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민들과 합의점을 도출해야 하지만 보상 규모를 놓고 병원과 삼호아파트 주민들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5일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최근 삼호아파트 주민들이 도곡중학교 운동장 복합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는데, 아파트 한 채 당 20억원에 2동 전체를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매입하라는 요구를 해왔다.  
 

도곡동 삼호아파트는 1984년 준공된 12층짜리 아파트로, 총 144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시세는 11억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2동 전체 72세대를 한 채 당 20억원, 총 1440억원에 매입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남세브란스병원 한 관계자는 “삼호아파트에서 매입과 관련한 공문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삼호아파트의 과도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한 “법률적으로도 검토해 봤지만 배임죄가 적용될 수 있다는 자문을 받아 진행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 역시 “과도한 요구에 응할 생각은 없다. 이미 교수연구동도 건립됐고, 행정파트 등도 외부건물을 이용하고 있다. 아마 이 같은 방법으로 부족한 공간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삼호아파트와의 악연은 이미 오래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안실 건립 때도 병원 후문 사용과 관련해 마찰을 빚었다”면서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수서역 이전이 최선”이라고 피력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삼호아파트의 힘겨루기가 지속되면서 교착상태는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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