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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의사들이 보는 '호스피탈리스트'
“내과처럼 외과도 고용 불안정·정체성 확립 등 선결돼야”
[ 2017년 02월 17일 06시 00분 ]

인원 모집 등 지지부진한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호스피탈리스트) 제도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기동훈, 이하 대전협)는 ‘전국 외과 전공의 대상 수련교육과정 개편 및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전공의들의 인식을 확인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84명 중 47명(56%)이 ‘지금은 없지만 나중에 지원할 수도 있다’고 응답했으며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답변도 19명(22.6%)이 나왔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 중 24명(36.9%)이 수도권 근무를, 43.9%(29명)가 상급종합병원을 선호한다고 답변해 근무조건과 직업 안정성 등은 여전히 선결 과제로 남았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제공.

 

대전협 김현지 평가·수련이사는 “향후 지원의사를 밝힌 전공의들이 많다는 점이 고무적이지만, 내과와 마찬가지로 외과 전공의들도 당장 입원전담전문의 지원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고용 불안정을 꼽은 만큼 제도 안착을 위한 복지부와 학회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9월부터 31개 병원을 대상으로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시행했으며 외과계는 12개 병동이 포함됐다.
 

그러나 불안정한 근무 여건, 급여 문제 등의 이유로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병원들은 입원전담전문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서울 소재 A 의과대학 외과 교수는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근무 조건 및 환경 등에 대한 명확한 모델 확립이 안 돼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외과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입원전담전문의 콘텐츠 자체에 대한 충분한 홍보가 미비한 것을 느꼈다"며 “제도와 관련해 명확한 개념 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전협 설문조사와 함께 학회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4일 대한내과·외과학회와 대전협은 ‘입원전담전문의제도 설명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입원전담전문의 사업 추진 의지를 확고히 했다.

대한외과학회 이우용 기획이사는 "최근 외과계 전공의 대상 설문조사 결과 상당수 전공의들이 입원전담전문의 지원 의사를 밝혔다”며 “제도의 안정화를 위해 외과학회에서는 입원전담전문의의 명확한 자격 기준과 그에 맞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용 기획이사는 새롭게 만들어진 직군인만큼 명확한 정체성과 독립된 업무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우용 기획이사는 “입원전담전문의는 새로운 직군이다. 양질의 진료를 제공해 환자의 치료 효과와 안전도는 증대하고 재원일수는 줄이는 등의 목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입원전담전문의 정체성, 독립성 확보는 중요하다”며 “입원환자에 대해 독자적 판단을 하고 의견을 개진해 담당교수와의 상의를 거쳐 치료를 제공하는 개념을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영채기자 ycyun95@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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