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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동아·동화·유나이티드, 기회의 땅 아프리카 상륙
국내 제약사 진출 늘어, 투베로·스티렌·자보란테 등 토종신약 진격
[ 2017년 02월 25일 06시 55분 ]

기회의 대륙 아프라카 지역의 의약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제약기업들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케냐는 각각 남부 아프리카, 동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인도, 중국 등 신흥 제약업체들이 전략적으로 진출하는 경쟁적인 시장으로 한국 기업들이 국산 신약을 앞세워 물꼬를 트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령제약은 고혈압복합제 ‘투베로’의 특허를 취득, 키아라헬스社와 항암제 ‘에이디마이신’ 등 주사제 3종을 아프리카 10개국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케냐에 항생제 ‘멕시크란’을 공급키로 계약했다.  
 
이에 앞서 2016년 4월에는 동화약품이 오스텔레버토리즈社와 국산 신약 23호인 퀴놀론계 향균제 ‘자보란테’ 기술수출 MOU를 체결했다.
 
동아ST도 결핵치료제 원료와 위염치료제 ‘스티렌’ 등을 수출하면서 아프리카 대륙으로 진출을 선언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케냐 보건부의 의약품생산공장 GMP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케냐 보건부 산하 '의약품및유해물위원회(Pharmacy and Poisons Board)'는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에 위치한 유나이티드제약의 생산공장을 시찰하고 항암제를 포함한 모든 액상제, 정제 및 캡슐에 대한 의약품 제조를 인증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해외영업부 이순철 부장은 "이번 GMP인증이 케냐를 포함한 아프리카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4조원 남아공 제약시장 진출 독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남아공·케냐 제약시장 진출정보’ 브리프를 통해 우리 제약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독려하고 나섰다.
 

남아공 제약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4조1000억원(34억불)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주변국에 비해 1인당 의약품 소비액이 많고 아프리카지역에서 가장 큰 제약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남아공은 PIC/S 가입 이후 남부 아프리카 수출기지로 역할이 커지고 있으며 다국적제약사 진출과 해외투자 유치 등을 통해 산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또한 2020년까지 연평균 9.4%씩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가 전체 의료비에서 의약품이 가지하는 비중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진흥원은 “아프리카 국영 제약사(민·관 합작사 설립 및 투자) 'Ketlaphela' 등 공공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남아공 및 아프리카 대륙에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지 헬스케어 분야에서 확고한 기반을 갖춘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케냐에 진출한 뒤 이를 교두보 삼아 동아프리카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고려 중이다.
 
진흥원은 “현지 파트너를 통해 인허가 등 규제관련 지원을 받는다면 보다 신속한 제품 등록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기술 이전이나 현지 생산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말라리아·결핵 등 전염성질환과 심혈관질환 경쟁력 높아
 

현지 중견 제약사 제품이나 다국적사의 Tail product, 허가 당국에 등록됐지만 판매 이전 단계에 있는 제품을 전략적으로 도입해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도 제시됐다. 
 

특히 HIV/AIDS, 말라리아, 결핵 등 전염성 질환이 국가 전체 질병부담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심혈관질환과 당뇨 암 등의 질병 부담도 점차 가중되고 있어 수요예측에 근거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경쟁력이 높다고 전망했다. 
 

진흥원은 “아프리카는 급속한 도시화 및 의료제도 개선에 힘입어 의약품 시장의 빠른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우리 제약산업의 관심과 장기적인 진출 전략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보령제약 최성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성장하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의 다변화 뿐 아니라 카나브 등 신약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약도 시장 창출 가능성이 높은 북아프리카에서 다양한 판매 활로를 구축해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아프리카 의료시장은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과 인도의 저가 제네릭으로 시장이 양분돼 있지만 최근 의료 접근이 확대되면서 제네릭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최근에는 정부가 제네릭 선호 정책을 펼치면서 향후 제네릭 의약품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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