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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난임 여성을 대상으로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국민 건강 악화와 혈세 낭비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는 일이 최근 부산광역시에서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부산시의사회는 ‘부산시 한방난임사업 결과 보고회’에 참석해 이 사업의 절차적, 통계적 오류를 지적하고 한방 난임치료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부산시한의사회는 “이 자리는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마련됐기 때문에 사업의 오류를 지적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한의원협회는 지자체의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 중 일부 한의원에서 처방된 한약에 문제 소지가 다분한 한약재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은 결코 간과해선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협회 관계자는 “임신 중 한약복용이 태아와 산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국내외 논문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당 수의 한약 및 한약재가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먼저, 임신 중 처방하는 한약 및 한약재의 ‘위험성’을 조목조목 짚었다.
국내에서 임신 중 흔히 처방되는 한약은 안전이천탕, 보생탕, 달귀산, 안태음, 귤령보생탕, 궁소산, 교애사물탕, 달생산, 안태금출탕, 온담탕, 사물탕 등으로 전해진다.
이 한약들은 4개에서 최대 15개의 한약재로 구성돼 있는데 임신 중 사용한 한약재 사용빈도를 보면, 백출이 81.6%로 제일 많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의원협회는 “백출의 경우 임신 중 투여한 생쥐와 토끼에서 태아성장지표 감소, 착상 후 손실률 증가, 산전 및 산후 사망률 증가, 선천성 근골격계 이상 발생, 태아흡수(초기에 태아가 사망한 경우 자궁에 흡수되는 현
상) 등이 관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초 (甘草)는 조산위험 증가, 인지수행 능력(언어, 시공간인지능, 기억력) 및 정신과적 문제(주의력 결핍, 규칙 위반, 공격적 행동)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의원협회는 “임신 1주기(임신 1-12주)에 한약재 황련을 복용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신경계의 선천성기형 발생위험이 8.62배 높았다”고 짚었다.
중국에서 연구된 임신 중 한약 복용의 위험성을 뒷받침하는 결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의원협회는 “홍콩 중문대학이 중국에서 절박 유산에 흔히 처방되는 한약재 20종을 실험한 결과, 임신 초기에 노출된 경우 산모의 산전 및 산후 사망의 관찰, 태아흡수 및 근골격계 기형 역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국내 보고서에서도 임신 중 한약 복용의 위험성이 언급된 보고서가 존재했다.
의원협회는 “복지부의 한방치료기술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된 ‘한약이 임신 중 태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도 태아에 위험성이 있거나 있을 가능성이 큰 한약재가 포함돼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
다.
그러면서 “각 한약재의 용량이 안전성이 담보됐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 국내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가 절대 부족한 상태에서 임신 중 한약복용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발했다.
의원협회는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위험성이 수차례 보고된 한약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지자체의 선심성 정책으로 국민들의 혈세를 지원받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재를 처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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