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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직군 종사자들이 고질적으로 겪는 질환과 관련된 맞춤치료를 위한 의료서비스 개선 및 전문병원 설립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업무 특성과 부상과의 연계를 파악해 특화된 치료를 수행하고 물리적 여건으로 병원을 찾기 어려워하는 이들의 고충을 해결한다는 목적이다.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은 지난 7일 “농협 내 전문병원을 만들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농민들의 의료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원 회장은 취임 1주년을 기념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절염을 비롯한 소위 농부병으로 고통 받는 농민들이 많지만 큰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는커녕 건강검진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농민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농협에서 의료법인을 만들 수 있도록 연구용역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농협 측은 올해 안에 위탁경영 혹은 기부체납을 통해 농민 전문 의료법인을 설립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지역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공익성 있는 학교법인 중심으로 후보가 좁혀질 예정이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6’에 따르면 전체 의사 중 52.8%가 서울과 경인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종사자들은 상대적으로 의료기관이 부족한 곳에 거주할 뿐만 아니라 농업 활동과 경제적 부담으로 병원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농협 차원에서 전문 의료기관을 운영해 농민들을 위한 맞춤진료를 시행하고 진료비 부담을 덜 수 있다면 농업종사자들의 건강 수준이 더욱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질환에 따른 전문치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찾기 어려운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전문병원 개설 및 의료서비스 향상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바다에 머무는 시간이 긴 어업종사자들 역시 평소 건강관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해양수산부는 이런 원양어업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부산대학교병원 해상의료연구센터와 협업해 응급상황 대처와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해양원격의료 대상 선박 수를 40척까지 확대하고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그간 연근해 조업현장의 의료서비스 지원은 공중보건의사가 수행해 왔으나 이번 시범사업을 발전시켜 원거리 해상의 어업인들도 손쉽게 전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경상대병원과 부산백병원, 조선대병원도 지역 내 어업인을 대상으로 이들이 취약한 근골격계질환 및 뇌심혈관계질환 진료와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에는 국내 최초로 '소방관 전문병원'이 탄생할 예정이다.
서울시 측은 “서울의료원 등 현재 시가 운영하고 있는 시립병원 1~2곳을 지정해 소방전문병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경찰병원과 같이 근골격계 질환 및 유해물질 관련 질병이 자주 발생하는 소방관들을 위한 전문병원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시립병원을 지정해 소방관들의 질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직업성 질환 인정을 위한 업무를 전담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년 실시하고 있는 소방공무원 특수건강진단 결과 및 직업성 질환에 대한 역학 분석을 통해 소방관에게 발병하는 질병과 공무상 연관관계를 파악해 요양승인을 받을 수 있는 근거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