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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 뇌(腦) 촬영으로 자폐아 진단 가능"
[ 2017년 03월 08일 09시 00분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생후 6개월에 뇌 촬영으로 자폐증 위험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캐롤리나 발달장애연구소(Carolina Institute for Developmental Disabilities)소장 조지프 파이븐 박사 연구팀은 2살 때 자폐아 진단을 받은 아이는 생후 6개월부터 뇌척수액(FCS: cerebrospinal fluid)이 증가하며 이를 MRI로 포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6일 보도했다.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뇌척수액이란 뇌와 척수를 둘러싼 연질막과 지주막 사이에 있는 공간과 뇌실을 채우고 있는 액체로 뇌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완충 역할을 한다.
 

형이나 누나 중에 자폐아가 있어 자폐증 위험이 큰 221명과 자폐증 가족력이 없는 122명 등 유아 343명을 대상으로 생후 6개월, 12개월, 24개월 때의 뇌 MRI 영상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파이븐 박사는 밝혔다.

자폐증이 확인된 이 아이들은 생후 6개월 때 뇌척수액이 다른 아이들보다 18% 늘어나 있었고 이 상태가 생후 12개월과 생후 24개월에도 지속됐다.
 

특히 이들 중 자폐 증상이 가장 심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뇌척수액이 24%나 많았다.
 

또 생후 6개월 때 뇌척수액이 많은 아이일수록 다른 아이에 비해 머리 가누기와 팔-다리 움직임 등 총체적 운동기능(gross motor skill)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6개월 때 뇌척수액 증가로 나중 자폐증 진단을 예측할 수 있는 정확도는 약 70%로 분석됐다.
 

정확도가 완전한 정도는 못되지만, 뇌척수액은 표준 MRI로 관찰할 수 있는 만큼 자폐증 위험을 일찍 예측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이븐 박사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 신경발달장애연구소(MIND Institute) 연구실장 데이비드 아마랄 박사는 자폐증은 보통 2~3세가 되어야 행동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이를 일찍 탐지할 수 생물학적 표지(biological marker)가 없는 만큼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고 논평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과학계와 의학계는 뇌척수액을 단순히 뇌와 척수를 보호하는 기능을 지닌 것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그 후 뇌척수액은 뇌의 대사활동에서 생성되는 노폐물을 처리하는 여과 시스템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뇌세포들은 쉴 새 없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다. 그 과정에서 뇌세포는 염증성 단백질 같은 부산물을 수시로 걸러내고 하루 4차례씩 새로운 뇌척수액을 보충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생물정신의학학회 학술지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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