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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사 엘러간이 유독 한국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엘러간은 최근 냉각제어기술 개발 및 상업화에 주력하고 있는 의료기기 기업인 ‘젤틱 에스테틱스’를 인수하는 등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 할 계획을 갖는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엘러간은 녹내장 치료제 특허 패소를 비롯해 보톡스 매출, 가슴보형물 관련 논란 등으로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최근 보툴리늄톡신 균주로 국내사 간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엘러간 ‘보톡스’는 여전히 점유율을 높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톡스 점유율은 휴젤 ‘보툴렉스’와 메디톡스 '메드톡신'이 약 70% 점유율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휴젤 ‘보툴렉스’ 40%, 메디톡스 ‘메디톡신’ 30%, 엘러간 ‘보톡스’ 15%, 대웅제약 ‘나보타’ 10%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엘러간 ‘보톡스’는 국산 보툴리늄 제품 대비 가격이 두 세배 비싸다“며 ”국내 제품으로 안전성 부분도 충분히 신뢰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 뿐 아니라 병·의원 의료진들도 효과는 같은데 굳이 두 세배 비싼 엘러간의 ‘보톡스’를 쓸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엘러간의 녹내장 치료제 ‘콤비간’(성분 브리모니딘·티몰롤)은 지난 10일 한림제약과의 특허소송에서 패소하며 경쟁 제품과 본격적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림제약은 지난해 초 특허무효 소송을 진행했고 특허심판원은 특허무효 결론이 나왔고 이에 엘러간이 제기한 콤비간 조성물특허 무효심결 취소 소송에서 원고패소 결론이 나왔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콤비간은 50억원 상당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었기에 나름의 역할을 톡톡히 해 왔지만 앞으로는 삼천당제약 등 중소제약사의 제네릭과 치열한 경쟁에 운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의약품 외에서도 악재가 겹쳤다.
2011년 엘러간사(社)의 보형물을 이용해 가슴확대 수술 이후 파열 의심으로 다시 제거한 여성이 아이에게 수유하는 과정에서 끈적한 것을 확인하고 실리콘을 의심하는 사례가 있었다.
식약처는 지난달 실리콘겔이 모유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사실관계 조사 및 위해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모유에 포함돼 있던 끈적한 성분은 실리콘겔 성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조사 결과 11종의 중금속이 검출 됐는데 엘러간이 식약처에 보고했던 바륨, 크롬, 아연, 납, 철 이외에도 알루미늄, 코발트, 니켈, 수은, 철, 망간 등 총 6개의 성분이 추가 검출돼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실리콘은 고분자 물질이기 때문에 신체 내에 흡수되지 못하고 배설 과정에서 함께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설령 실리콘겔에 존재하는 인체 유해물질이 모두 체내에 흡수 안전기준 대비 노출량이 기준 이하로 인체 위해 우려는 없다고 판단했다.
식약처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인공유방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재평가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 제품 허가사항 변경 등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일련의 사안에 대해 한국엘러간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하지 못해 달리 이야기 할 것이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