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한국 관광금지령을 내린 소비자의 날이 오늘(15일)로 다가오면서 성형 등 의료관광업계도 대비책 마련이 한창이다.
의료계는 자체적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서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관광특구를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는 탈중국화를 통한 이용층 다변화로 상황 반전을 모색하는 있다.
최근 한국의 관광공사에 해당하는 중국의 ‘국가여유국’은 베이징 소재 여행사들에게 15일 이후 한국행 단체관광 중단 지시를 내렸다.
이에 중국 단체관광객 중심으로 운영되던 여행사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관광산업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성형업계도 마찬가지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성형관광은 지난해 하반기 메르스 역풍을 채 극복하기 전에 사드 문제까지 연이어 터지며 정체기를 맞았다.
강남 성형외과 관계자 A씨는 “의원급 성형외과가 들어서 있다가 나간 건물 중에서는 1년 가까이 비어 있는 곳도 많다”라며 “압구정 대로변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강남역에 이르기까지 임대료가 많게는 10%정도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흐름 역전이 당분간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몇몇 대형병원을 제외하고는 운영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분위기다.
또 다른 성형외과 관계자 B씨는 “요즘은 강남지역에서도 폐업 얘기가 나오는 성형외과를 찾기 어렵지 않다”며 “코디네이터뿐만 아니라 의사인력도 줄여나가는 시점에서 사업을 확장할 여력이 있는 병원은 소수”라고 답했다.
반면 의료관광특구 등을 운영하고 있던 지자체에서는 사업 외연 확대를 통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는 중이다.
의료관광 수입의 60%이상을 중국 관광객으로부터 거두고 있는 제주도의 경우 단체 관광객 감소로 인한 타격은 적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이 이전보다 줄어든 측면은 있으나 의료관광은 단체가 아닌 개별 방문이 대부분”이라며 “단체관광 금지로 인한 직접적 영향은 적겠지만 추이를 주목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다른 국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실태파악 및 의료관광 설명회 개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러시아나 몽골, 일본·베트남 등 관광객 공략에 있어 다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며 “해외 관계자를 초빙해 관광상품 설명회를 갖고 대학병원에 메디칼센터를 구축해 외국인 관광객 의료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러시아 관광객 공략에 나섰다. 최근 서울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국제관광박람회에 6개의 병원기관 및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참여해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의료관광 상품에 대한 일대일 상담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천도 대구의료관광진흥원 및 성남시청, 강원도청 등과 함께 한국의료관광과 평창동계올림픽을 주제로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의료관광 상품 소개 및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이 과연 효과를 발휘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A씨는 “성형외과는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단체관광객 감소가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고 연결 짓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중국 관광객 감소 흐름에 따른 위기 자체를 타개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대비책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