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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의 소비 특성을 분석한 결과, 벌어들이는 소득 가운데 의료비 지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소득의 상당 부분을 의료비로 지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계층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아 상대적 박탈감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현주 연구위원은 최근 ‘저소득층의 소비 특성과 그 함의’ 연구를 통해 저소득층의 비목별 소비와 지출비용을 분석했다.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의 실질 소비지출을 분석한 결과 2015년을 기준으로 저소득층의 식비·주거비·보건의료비 지출 비율은 다른 계층과 비교해 더 높은 반면 음식·숙박비, 교육비 지출 비율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현주 연구원은 “결과를 토대로 저소득층의 어떤 욕구가 미충족될 위험이 있는지 분석할 수 있다”며 “다만 가구 형태나 욕구에 따라 지출 항목이 달라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욕구가 유사한 가구들 중 해당 비목의 소비지출이 중위 수준 이하일 경우 상대적 박탈의 위험이 크다고 가정하고 분석을 시도했다. 즉 저소득층이 어떤 분야의 소비를 평균 수준 이하로 하고 있는지 살펴본 것이다.
그 결과 저소득층은 의료비에 소득을 높은 비율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쓰는 비용 자체가 많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만성질환자가 있는 가구의 경우 중위수준 이하 의료비 지출 가구 비율이 63.6%에 달했고 고혈압 등 주요 질환자 가구 가운데서도 저소득층이 평균 이하로 의료비를 지출했다.
소득의 상당부분을 의료비로 사용하고 있으나 그 수준이 평균에 미치지 못해 상대적 박탈감이 심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연구원은 “의료 지원을 받는 가구를 제외하고 비교해 보더라도 저소득 가구에서 중위 수준 이하 보건의료비 지출을 하는 비율이 만성질환자가 있는 가구의 경우 61%”라며 “저소득층 가구는 아직 보건의료 영역에서 상대적인 박탈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므로 기초욕구 영역에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이 좀 더 확대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