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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MRI 등을 이용한 검진이 일반화되면서 국내 조영제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몇 해 전만에도 조영제 시장은 다국적제약사의 텃밭이었다. 하지만 현재 조영제 시장 점유율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은 동국제약의 '파미레이'다.
파미레이는 지난해 국내 조영제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부작용 발생률이 높아 다국적 제약사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이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가 약진한 것이다.
동국제약은 이에 그치지 않고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동국제약은 3월21일 조영제 사업부문을 전담하는 신생회사를 설립, 전문성을 강화하고 매출 증대를 꾀할 계획을 공시했다.
조영제 사업부문을 동국제약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신생회사 동국생명과학(가칭)을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4월 28일에 개최되며 승인 시 5월 1일 두 회사로 나눠진다.
동국생명과학은 동국제약의 주력 사업인 조영제 부문을 특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진단장비 사업에도 진출해 새로운 수익창출을 노린다.
지난해 동국제약은 국내 조영제 시장에서 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시장이 3000억원대로 알려진 것을 감안할 때 17%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파미레이·메가레이 등 6종의 조영제가 거둔 성과로 향후 조영제 개량신약 개발까지 성공한다면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제 시장에서 동국제약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회사는 조영제 온도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온도계를 개발해 파미레이에 부착했다.
일반적으로 조영제는 임상현장에서 온장고에 보관한다. 이는 온도에 따라 변하는 조영제의 점성도가 부작용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약은 온도계 부착으로 의료진이 한 눈에 온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영제 사용의 편의성을 높였다.
혁신은 통했다. 이후 파미레이 시장 점유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10년 11%에서 2015년에는 14%까지 뛰어오른 것이다. 한때 국내 조영제 시장의 60%를 차지하던 외자사 제품은 파미레이에 선두를 내주고 밀려났다.
국내 조영제 시장을 휘어잡은 동국제약의 눈길은 이제 글로벌 시장을 향한다. 지난해 조영제 사업으로 해외에서 거둔 매출 150억원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것이다.동국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조영제 시장은 인구 확대와 진단 수요 증가로 국내 시장보다 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조영제 분야에서의 국내 1위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 중인 글로벌 시장에서도 진검승부를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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