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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로봇은 4세대를 거치며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내시경로봇과 나노로봇 등이 개발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임상술기를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 한웅규 신임소장(비뇨기과)[사진]은 지난 20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전 세계 단일 의료기관 최초 로봇수술 1만례를 돌파하며 성지(聖地)로 우뚝 선 세브란스병원이 로봇수술의 새로운 술기 개발에 나선다.
한웅규 신임소장은 “새로운 술기를 개발하기까지는 연구력은 물론 수많은 임상페이퍼 작업 등 물리적인 투자가 뒤따른다. 연구자들이 새 술기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연구예산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 Xi(da Vinci Xi Surgical System)’를 이용한 표준 수술법 정립 연구를 진행하고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봇 싱글사이트(단일공) 수술’을 시행한 세브란스병원이 로봇수술의 새로운 술기를 개발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지난 2009년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국내 최초로 개소한 연세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 해외 의료진들의 연수가 줄을 잇고 있다.
로봇수술의 기본 술기를 익히는 기본과정(Basic) 입문자들은 물론 심화과정(Advanced) 연수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한웅규 소장은 “동남아, 중국, 중동지역 연수자들이 많다. 최근에는 필리핀과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Advanced course에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소장은 “특히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증례를 다루는 세브란스 수술 기법까지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우리 병원 로봇트레이닝센터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서 “유럽에 비해 저렴한 교육비와 교육에 대한 세브란스 의료진의 열정 등이 특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로봇트레이닝센터가 새롭게 변신을 해야 할 때”라면서 “기존 인튜이티브사에 편중돼 있던 프로그램을 교육센터와 임상시험센터 등 다변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무서운 속도 진화하는 로봇수술, AI시대 자율수술로봇도 예상
다빈치 로봇수술이 처음 도입된 2005년과 현재 수술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당시 다빈치는 비뇨기과수술에 최적화된 모델로 로봇 팔은 크고 행동반경은 작아 타 질환에 적용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하지만 다빈치S와 다빈치SI, 다빈치X로 진화하면서 외과의사들에게 친숙한 수술 어시스던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심장과 폐, 식도암, 갑상선암, 유방암, 구강안면외과 등에 새로운 술기가 도입되고 있다.
한 소장은 “다빈치si부터 본체와 환자와의 거리는 멀어지고 활동범위는 넓어졌다. 최근에는 수술시 혈관을 잡아주는 에너지디바이스와 서지컬 네비게이션, 비전 등 테크놀로지가 발전하면서 전립선암 수술시간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인공지능 등이 탑재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로봇수술 환경이 될 것이다. 서지컬 네이게이션이 발전을 거듭하면 자율수술로봇도 탄생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고 덧붙였다.
의학교육학 겸인교수인 한웅규 소장은 “정규과정에서 꼭 학습해야 하는 것 중 미래지향적인 교육은 제한되게 노출된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은 수련과정에서 첨단의료와 미래지향적인 임상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술기들도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국내 최초로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도입한 이후 전립선암과 갑상선암 증례가 단일기관에서 5000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