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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에 시달리면서 피인수된 바이오신약 개발업체가 변모를 꾀한다.
이 회사는 최근까지 임상현장에 있던 대학병원 의사를 대표이사와 사외이사에 각각 선임하고 블록버스터 제품의 판권을 가져왔다.
22일 제약계에 따르면 이득주 신임 대표[사진] 체제의 녹십자셀이 본격적인 자립경영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지난 1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아주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 대한기능의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이득주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이득주 대표는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미 미네소타대학 보건학 석사, 고려대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또 왕희정 아주대병원 암센터장을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현재 녹십자셀은 T세포 기반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중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의료기관중 하나인 아주대학교병원과의 임상시험 등 협업도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녹십자셀은 오는 4월부터 모기업인 녹십자가 가지고 있는 이뮨셀-엘씨 판권을 회수해 직접 판매에 나선다. 지난달 녹십자셀은 이뮨셀-엘씨의 영업판권을 약 79억원에 가져오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이뮨셀-엘씨는 2016년 판매액 156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실적도 100억원을 넘겼다.
90년대 중반부터 일반에 선보이기 시작한 세포치료제 가운데 이뮨셀-엘씨만큼 상업적으로 성공한 제품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를 채취, 배양해 주입하는 이뮨셀-엘씨는 2007년 시판승인 이후 녹십자의 병원 영업력을 만나면서 날개를 달았다. 녹십자는 2012년 이노셀 인수와 함께 이뮨셀-엘씨의 영업판권을 62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전문 마케팅 조직과 병원 MR들이 달려들어 작년에는 처방건수 4000건을 돌파하는 등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현재 이뮨셀-엘씨 전담 영업인력은 15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뮨셀-엘씨에 대해 증권가에선 "올해 기존 암전문병원에서 종합병원으로 처방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15~20%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중국 공략도 본격화한다. 올해 초 합작 협약을 통해 하얼빈후박동당생물기술유한회사와 이뮨셀-엘씨 중국 진출 및 국내 환자 유치 등을 진행한다. 5년간 5000건 이상의 이뮨셀-엘씨의 처방을 보장받았다.
만성적자에 관리종목이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탈피, 녹십자셀 경영은 안정화되고 있다.
2016년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14.3% 증가한 119억원, 영업익 16억원, 순이익 13억원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최초로 주당 50원의 현금을 배당키로 했다.
이득주 대표는 인사말에서 "면역세포치료제의 판매 외에도 우수한 KGMP 시설을 활용한 위·수탁 사업을 본격화해 CAR-T, 면역억제작용회피 T세포 치료제 등 차세대 세포치료제 R&D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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