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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서 원조를 받던 나라가 불과 한 세대 만에 원조를 하는 공여국으로 발전한 나라는 전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의술도 마찬가지다.
불과 30~40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의사들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으로 선진의술을 배우러 유학을 가던 학생신분이었다.
그런데 최근 10년 전부터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우뚝 선 한국 의술을 배우기 위해 외국 의료진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움을 받던 학생에서 이제는 도움을 주는 스승으로 성장한 것이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심장 수술 전문의 1700여명이 참여하는 '아시아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ASCVTS) 학술대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
ASCVTS는 성인과 소아 심장, 일반 흉부, 혈관 등 각종 분야에서의 연구 성과 공유와 지식 교환을 위해 1993년 설립됐다. 매년 아시아 국가를 순회하며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명실공히 흉부심장혈관외과 분야의 학문적인 발전과 의학자들의 교류를 촉진하는 아시아지역대표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한 ASCVTS는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 미얀마, 베트남, 카자흐스탄과 같은 후발주자 의료진들에게 한국 의료 기술을 공유하는 세션이 마련됐다.
그동안 한국 의료기관에서 중·장기 연수를 받고 돌아간 해외 의료진들이 본국에서 어떤 의술을 펴고 있는지 소개하고 심장혈관 분야의 폭넓은 견문과 지식이 공유된다.
이 세션은 한국심장재단과 함께 진행하며 소아 심장수술 사례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을 전파하고, 최신 연구 성과를 함께 나눴다.
ASCVTS 최창휴 홍보위원장(가천대길병원 흉부외과 교수)은 "과거 심장수술을 받기 위해 미국에 가던 한국이 이제는 해외에 기술을 전파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면서 "25일 진행된 이번 세션은 과거 한국에 심장수술이 처음 도입됐던 경험을 바탕으로 제3세계 국가에 선진 의료시스템과 기술을 전수,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ASCVTS 전상훈 사무총장(분당서울대병원장)은 “1500명 정도로 예상했던 참가 인원이 총 1700여명으로 역대 ASCVTS 학회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며 “국내·외 초청연자만 200명이다”고 말했다.
전상훈 사무총장은 “다행히 사드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등록을 취소한 중국 의료진은 4명에 불과하고 100여명이 참석했다. 단, 기존 여행사를 통해 숙박과 항공권, 관광 등을 연계로 한 단체참가였다면 이번에는 개인으로 참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학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외 전세계 50개국의 의료진이 참여했으며 39개국에서 총 724편의 논문이 접수됐다. 이 중 91편이 본 세션을 통해 구연 발표되고 400여개의 포스터가 전시됐다.
전 사무총장은 “각국의 전문 의료진이 모여 수준 높은 의료 기술을 교류하는 것을 넘어 문화를 교류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