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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중소기업의 비율이 높은 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지속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총 708개의 상장·비상장 의료기기 기업을 조사해 발표한 의료기기 연구개발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생산실적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5.8% 증가한 5조 2656억원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무역수지적자도 줄었다. 2010년 이래로 의료기기 수출액은 연평균 12.8% 상승한 반면 수입액은 4.9% 증가에 그쳐 적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수출규모는 현재 3조 671억원에 이른다. 총생산금액도 마찬가지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1%씩 증가하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측은 “4년 연속 의료기기 업체의 자산총액과 매출액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비는 2014년까지 늘어났다가 최근 약간 줄었다. 2015년 기준 의료기기업체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벤처기업이 8.6%로 가장 높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6.8%와 5.9%를 차지했다. 이는 제약업체의 경우 대기업이 연구개발비 비중이 8.9%로 가장 높은 것과 대조되는 성향이다.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은 매출에 비해 활발한 연구개발 성향을 보인다. 국내 의료기기업체 총 매출액에서 벤처기업의 비중은 51.7%,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각각 27.1%와 21.2%였다.
반면 조사된 기업이 지출한 총 연구개발비 4218억원 가운데 벤처기업의 개발비용이 59.4%, 중소기업이 21.4%, 대기업이 19.2%를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 별로도 차이가 났다. 기업들이 연구비를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은 진단 및 계측기기 영역으로 국내 업체가 투자한 개발비용 가운데 40.7%가 여기에 사용됐다. 치과기기가 20.6%, 의료용품이 18.9%로 뒤를 따랐다. 체외진단용 시약에 대한 투자는 4.8%로 가장 적었다.
진단·계측기기 분야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것은 대기업과 벤처기업이다. 특히 대기업은 연구개발비의 58.4%를 사용했다. 치과기기와 의료용품에는 중소기업의 투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과정에서는 시제품 개발연구에 가장 많은 개발비(40%)가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인증 및 임상연구가 22.4%, 기초연구가 16.6% 순이었다.
진흥원 측은 “기업 유형별로 각각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분야가 다르다”며 “특히 대기업은 방사선 영상진단기기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생체계측기기, 진료장치, 마취·호흡기기, 전동식·비전동식 수술 및 치료기기 등에는 연구비 지출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의료기기업체의 83.1%는 기타 비상장기업이며 외감기업이 12.6%, 코스닥 상장기업이 4.2%, 거래소 상장기업이 0.1%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