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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상징·감성’ 도시를 표방하며 공공기관들이 이전한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 내 유흥전문상가가 들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그것도 ‘국민건강권 수호’ 이미지를 추구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바로 앞이다.
데일리메디가 현장을 둘러본 결과 상황은 심각했다. 건보공단 본부 주차장 바로 앞 준공을 완료한 이 빌딩은 임대를 준비하며 성매매 등 불법행위를 조장하는 광고로 도배돼 있다.
빌딩 전면에 옥외광고 형태로 설치된 현수막에는 권장업종으로 룸살롱, 단란주점, 안마시술소, 술파는 노래방 등을 제시하는 등 유흥전문상가로의 운영 계획을 엿볼 수 있다.
건보공단에서 도보 5분거리의 음식점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시야에 가장 크게 보이는 건물이다. 특히 현수막은 형형색깔로 건물 외벽을 채우고 있어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었다.
이와 관련, 건보공단 홍보실 관계자는 “원주 이전 후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상가가 형성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갑자기 선정적인 광고물이 붙었고, 또 그러한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이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건보공단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는 건강보험 40주년으로 건보공단 차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고, 단체견학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보다 쉽게 제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기에 방문객은 예년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 건보공단은 건강보험제도 홍보에 주력하고 있고, 청렴도 1등급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큼 ‘깨끗한 기관’이 되길 원하고 있다.
입사 1년 차인 건보공단 직원은 “공공기관 바로 앞에 유흥전문상가가 생긴다니 굉장히 불편하다. 공공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업이 이뤄질텐데 과연 그런 곳에 갈 수 있는 직원들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주시에 관련 내용에 대해 문의하러 갈 예정이다. 건보공단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보니 이를 조율하기 위함이다. 조속히 임대 광고 현수막이 내려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처럼 건보공단 직원들이 불편함을 토로하면서 관할 지자체인 원주시청은 사태 파악에 나섰다.
원주시청 도시디자인과 관계자는 “혁신도시 내 옥외광고를 진행하는 건물들이 많아 전수조사 중이다.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유흥전문상가, 룸살롱 권장업종 등의 내용은 공공기관 이미지 상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조속한 시일 내 해당 건물 담당자에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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