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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가보건의료서비스(NHS)에서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와의 연계를 통한 환자 이송을 결정하면서 노년층과 같은 비응급 만성질환 환자들에 대한 의료서비스 질이 향상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영국 NHS 산하 병원들과 계약을 맺고 통합적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벤처기업 ‘세라(Cera)’가 우버와 협약을 체결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이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라는 IT 기술을 접목시킨 방문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방문간호사를 파견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진료기록 및 건강상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필요에 따라 보호자가 CCTV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우버와 협약을 맺음에 따라 세라의 간호서비스를 받고 있는 환자들은 차량 공유를 통해 NHS 소속 병원을 더 쉽게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응급환자까지 우버를 통해 이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버를 활용하게 될 대상은 주로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거동이 불편한 비응급 노년환자다.
우버는 이미 장애인 및 휠체어 이용자 전용 서비스인 ‘UberAssist’와 ‘UberWAV’등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환자들의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라에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바탕으로 병원 이동시 환자의 건강상태 관리 및 대응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단순 이송서비스에서 벗어나 우버를 통해 의료서비스 질 향상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IT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타트업 간 연계는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환자 관리에 유용하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이 2006년 7.3%에서 2012년 16.6%로 거의 두배이상 늘어났고 지금은 그보다 훨씬 비율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사연 측은 “활동 제한과 만성질환의 어려움을 동시에 겪는 65세 이상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의료서비스가 연속적으로 제공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ICT기술과 간호서비스를 연동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과 대한간호협회는 ICT 기반 방문간호서비스 시범사업 MOU를 체결했다. 의료환경 변화 대응 및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정부의 '디지털의료 확산 및 제도화' 일환으로 금년 한해 운영될 방침이다.
NECA 측 관계자는 “재가환자를 대상으로 ICT 기반의 방문간호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방문간호센터를 선정, 사업효과를 분석할 것”이라며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의 의료접근성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측면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아직 미흡한 의료데이터 체계화 및 접근성 향상이 필수다. 질병예측과 관리를 위해서는 컴퓨터 엔진이 그간 임상을 통해 누적된 빅데이터를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병원에서 이뤄지는 임상측정은 국가표준체계와 연동되고 있지 않으며 의료기관 외에서 암호화된 데이터라도 이를 공유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금지돼 있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안봉영 교수는 “우리나라가 헬스케어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으려면 정제된 데이터 마련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 구축이 필요하다”며 “의료데이터의 과학적 근거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여 가치있는 의료 빅테이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