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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제 시범사업이 내과계와 외과계 지원율 편차를 보이며 ‘반쪽짜리 정책’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데일리메디가 4월5일 현재 입원전담전문의제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36개 기관(중복 제외)을 전수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채용이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외과계열 지원율이 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내과계·외과계 통틀어 확인이 불가한 곳을 제외하고 아직까지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한 곳은 23곳에 달했다. 특히 외과계 채용에 고전하는 모습이다.
내과계의 경우 27개 의료기관에서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하고 있었다. 확인이 불가한 1곳을 제외하고 총 27개 기관 중 절반에 해당하는 13곳에서 입원전담전문의가 활동 중이었다.
반면 외과계의 경우 16개 기관 중 총 6곳에서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를 구해 전체 채용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채용한 인력 수에 있어서도 모집인원이 확정된 곳을 기준으로 내과계는 총 84명 모집 중 36명이 채용돼 약 42.9%를 기록한 반면 외과계의 경우 27명 모집에서 채용된 인원이 8명으로 29.6%에 그쳤다.
외과계의 경우 비수도권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수도권 대형병원까지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권 소재 A 대학병원 관계자는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모집을 진행했지만 아직 채용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 고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비수도권 소재 B 대학병원 관계자 역시 “채용공고를 게시하고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을 진행했지만 지원자가 없다. 모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비수도권 소재 C 대학병원 관계자는 “지원을 위한 문의는 있었지만 실제 지원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내과 “인력 규모·업무 연관성”, 외과 “술기에 집중”
대한내과학회 엄중식 수련이사(가천대길병원)는 내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지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로 더 큰 ‘인력 규모’과 '업무 연관성’을 꼽았다.
엄중식 이사는 “외과 전공의 한 해 정원이 150~180명 정도이지만 내과는 600명에 달해 기본적으로 인력 규모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내과계 인원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전했다.
이어 “입원전담전문의 역할은 특정한 시술이나 수술을 하는 게 아니라 입원환자에 대한 일반적인 진료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과계 보다는 업무 연관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즉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초기 진찰부터 경과 관찰,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 입원환자의 전반적인 주치의 역할을 전담하는 만큼 수술 등 술기에 특화된 외과계 인력들이 지원하는 경우가 적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대한외과학회 이우용 기획이사(삼성서울병원) 역시 상대적으로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지원이 저조한 원인으로 주로 수술 등 술기에 집중하는 외과의 특성을 꼽았다.
이우용 기획이사는 “외과계열은 기본적으로 술기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위해 지원하는 경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를 구하기 어려운 이유가 술기에 대한 충분한 접근을 원하는 외과의 특성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 2월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지원 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직업 안정성(25명‧37.9%), 급여 수준(23명‧34.8%)에 이어 ‘수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이 9.1%(6명)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