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아청소년 감기에 대한 항생제 사용지침이 나왔다. 어린이 환자의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이 만연해 있는 만큼 가급적 쓰지 말라는 게 핵심이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소아청소년의 하기도 감염에 대한 항생제 사용지침을 개발, 배포하고 일선 의료기관에 올바른 처방을 당부했다.
호흡기 감염은 성인에 비해 소아 발생률이 높으며, 폐렴을 제외한 하기도 감염 대부분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항생제 치료를 권고하지 않는다.
하지만 급성 기관지염으로 진단받은 소아 10명 중 6명 이상에서 항생제가 처방된 것으로 조사돼 표준지침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결과 하기도 감염으로 내원한 외래 소아환자의 항생제 처방률은 62.5%에 달했다. 이는 55.2%인 미국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다.
연령군별 항생제 사용량에서도 소아환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2013년 0~9세의 항생제 사용량은 51.51DID로, 전체 연령 중 가장 많았다.
20~29세 17.62DID, 30~39세 22.60DID, 40~49세 21.85DID, 50~59세 26.42DID, 60~69세 33.47DID와 비교할 때 월등히 많은 양이다.
이번 지침은 소아청소년 하기도 감염에 대해 항생제 사용방법을 제시한 최초의 가이드라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강제성이 없어 일선 임상현장에서 얼마나 준수될지는 미지수다.
대상 질병에는 급성 기관지염, 급성 세기관지염 및 지역사회획득 폐렴이 포함됐으며, 각 질병별 발생 역학, 진단 및 치료방법이 수록됐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급성 기관지염 및 급성 세기관지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2차 세균감염 증상이나 징후가 없는 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지역사회획득 폐렴은 취학 전 소아인 경우 세균폐렴에 합당한 증상이나 징후가 없으면 항생제 투여없이 경과를 관찰한다. 세균폐렴이 의심되면 항생제를 사용하되 합병증이 없으면 10일간 유지한다.
보건당국은 향후 감염질환별로 표준지침을 계속 개발해 나가나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들의 표준지침 준수를 위해 ‘항생제 처방지원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표준지침을 스마트폰 앱으로 탑재하고, 전자처방전달시스템에도 연계함으로서 진료현장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며 “국민의 올바른 인식과 실천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