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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한해 약 14조원에 달하는 의료기기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취급 품목별로는 방사선영상진단기기와 치과재료 등이 여전히 매출액에서 강세를 보였다. 올해도 MRI 신제품과 관련 솔루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영상진단 분야의 혁신이 기대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6일 발표한 ‘2015 의료기기 제조·유통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시장규모를 측정했을 때 국내에서는 일년동안 약 14조3000억원에 달하는 의료기기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흥원 측은 “당해 연도 사업에서 사업체의 직접판매금액을 기준으로 시장규모를 추정한 것으로 직접적 매출 수치를 조사하지 않아 추정의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의료기기 사업체는 총 1만246곳에 달하며 이 중 판매업체가 6569개로 가장 많다. 반면 매출액은 제조업체가 제일 많았다. 업종별 매출액은 제조업 분야가 11조, 판매업과 수입업체가 각각 9조와 8조원이 넘었다.
진흥원은 이들 업체의 취급 품목을 16개로 분류하고 각각 매출액을 조사했다. 제조업체 가운데서는 봉합사를 비롯한 외과용품 및 방사선용품, 구용기구 등 의료용품을 취급하는 업체가 557곳으로 최다였고 전동식 수술·치료기기와 치과재료 업체가 그 뒤를 따랐다.
반면 매출액은 전동식 수술·치료기기가 1조7800만원 가량으로 가장 높았으며 방사선영상진단기기도 약 1조7700만원에 달해 비슷한 수준이었다. 재활기기나 체외진단용 시약 등은 상대적으로 적은 쪽에 속했다.
수입업체 중에서도 영상기기 품목의 매출은 1조5000만원에 달해 의료용품 다음으로 매출액 비중이 높다. 체외진단용 시약 및 체외진단기, 생체계측기기는 제조업에 비해 수입업체에서 매출 비중이 컸다.
품목별 업체수와 매출액 차이는 판매업체 중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났다. 판매업체는 가장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의료용품 업체가 가장 많고 그 외 치과재료〉전동수술·치료기기〉재활기기 순이었으나 매출액은 의료용품 다음으로 방사선영상진단기기〉치과재료〉정형용품 순이었다.
실제로 국내 매출 상위권에 속하는 오스템임플란트와 신흥 등은 임플란트를 비롯한 치과용 소모재료를 취급하고 있다. 바텍과 삼성메디슨, 뷰웍스도 영상처리장비와 이미징 솔루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신제품 출시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지난해 태블릿을 이용해 CT검사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한 ‘소마톰 고(Somatom go)'를 발표했다. 도시바메디칼은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세턴테크놀로지 기술을 적용한 MRI를 출시했다.
이밖에 삼성메디슨은 확장성을 강화해 여러 진료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 가능한 초음파 진단기기 HS60과 HS50등을 내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진흥원 측은 “의료영상진단기기는 고성장·고부가가치 시스템 산업인 만큼 기술 융복합이 활발히 일어나는 분야”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선진국은 연구개발은 물론이고 영상진단을 넘어 부가적 기능을 확대하며 진단의 입체화를 위해 노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