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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임플란트까지 사드 영향이 있을 줄은 몰랐다.”
최근 열린 ‘수출기업 타운홀 미팅’에 참가한 (주)네오바이오텍 김인호 대표[사진 左]가 근심을 드러내며 한 말이다.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 보복이 현지 개척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우리나라 치과재료 기업에게도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어 실질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청은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 성공노하우 공유 및 애로 해소를 위한 수출기업 타운홀 미팅의 전국순회를 기획하고 지난 6일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첫 미팅을 개최했다.
해당 자리에서 네오바이오텍 김인호 대표는 “지금까지 치과용 임플란트를 가장 많이 판매했던 곳이 중국이었다. 사드 영향이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지 법인장이 한국 임플란트를 쓰는 병원에는 환자가 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대표는 “평소 세미나를 통해 병원장에게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을 많이 선택하고 있는데 과거에 비해 찾는 발길이 많이 줄었다”며 “의료기기까지 사드보복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져 걱정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중국은 FDA와 CE승인을 모두 거친 제품이라 하더라도 현지에서 모든 실험을 수행하고 인증을 거쳐야 해 인허가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 진출이 어렵다”며 인허가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로 치과 임플란트의 유럽 CE승인은 1~2년 내 종료되지만 중국의 경우 최대 5년까지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기도 해 많은 치과재료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지 법인 설립이나 시장조사 과정에서 직면하는 문제들도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수출을 위해 현지에 법인 설립 및 주재원을 배치하는데 자립적 운영이 가능할 때까지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현지화와 관련한 정부 지원이 있어야 과감한 추진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해외마켓 리서치가 반드시 필요한데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수천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현지 언어를 능숙하게 하는 인력도 늘 부족하다”며 “단일 중소업체에서 해결하기도 쉽지 않은 만큼 제도적 보완이 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 가운데 치과재료 제조 및 판매 기업은 의료용품 취급 업체 다음으로 숫자가 많을 뿐만 아니라 매출액 비중도 높다. 자연히 이들 중소·중견기업들의 과제를 해결해야 의료기기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추후 지원 확대 및 업체들이 기존 제도 적극 활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청 주영섭 청장은 “현지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기업들일수록 사드 보복의 심각성을 절절히 느끼고 있다는 데 공감한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저력이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함께 견딜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주 청장은 “전국의 중소기업지방청에 존재하는 수출지원센터에서 기업별 맞춤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며 “무역보험공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및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관계부처가 모여 원스톱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만큼 이 같은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나라마다 구매제도가 독특한 상황이어서 기업이 일일이 대응하기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판매를 돕기 위한 글로벌 시장개척 전문기업(GMD)과 관련 인력을 양성 중”이라며 “정부 간 협력기조 마련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