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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기술수출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지난해 각종 논란에 휘말리며 냉온탕을 오간 한미약품이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선택한 것은 역시 R&D였다.
한미약품은 10일 금년도 진행 중인 23개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향후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 공개를 통한 ‘신뢰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파이프라인은 바이오신약 14개, 합성신약 9개로 구성됐다. 전임상 단계의 신규 후보물질 9개가 추가된 것이다.
한미약품의 이번 파이프라인은 글로벌 제약산업의 대세라는 바이오신약을 강화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이번 신규 후보물질에 포함된 희귀질환 치료제 3종에는 한미가 자랑하는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랩스커버리는 반감기를 늘리는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와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을 줄이고 효능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한미약품이 2015년 사노피와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 기술이 적용된 약물이었다. 그중 지속형인슐린에 대한 임상은 연기됐지만 여전히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약물의 가능성은 인정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4월부터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 건설에 250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이는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 임상과 생산을 위해 한미약품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장 상용화에 근접한 랩스커버리 적용 후보물질은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에플라페그라스팀‘이다.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과 공동 개발 중인 이 물질은 지난해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에플라페그라스팀은 항암 화학요법의 치료주기당 1회 투약으로 가능하게 한 특징이 있다. 현재 글로벌 호중구감소증 시장은 6조원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에는 북경한미약품이 개발한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가 적용된 면역표적항암 이중항체 프로젝트와 아주대 연구진과 공동개발 중인 줄기세포 활용 항암신약 파이프라인도 추가됐다.
파이프라인에서 후보물질은 각각의 질환별 적응증을 색상별로 구분했고 기술이전이 이뤄진 신약의 경우 파트너사 이름도 별도로 표기했다. 한미약품은 향후 변동사항이 발생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는 “이번 신약 파이프라인 공개는 회사의 미래가치를 국민과 주주들이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미약품에 관심 있는 국민, 주주들이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언제든지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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