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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의 차세대 기저인슐린 ‘트레시바’가 지난해 ‘블록버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보통 업계에선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면 ‘블록버스터’라고 명명한다. 출시 첫해 100억원 매출 달성은 괄목한만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전문의약품을 출시 후 가장 힘든 작업 중 하나인 종합병원 랜딩도 순조롭다. 트레시바는 출시 1년 만에 약 250곳에 안착했다.
인슐린의 경우 약 300개의 종합병원 진입을 목표로 한다. 트레시바는 벌써 85% 수치를 달성한 것으로 보통 신약 출시 후 2~3년에 걸쳐 진행하는 속도와 비슷하다.
12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배한준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마케팅 상무[사진]는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다. 트레시바가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치료제였기 가능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Q 출시 1년 트레시바가 거둔 성과와 의미에 대해 설명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경구용 치료제인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는 두 자리수 성장률을 보여 왔지만 인슐린의 성장률은 지난 몇 년간 약 4%대에 머물렀다.
최근엔 달라졌다. 인슐린 시장이 11%대까지 성장했고, 기저인슐린 시장은 약 18%까지 확대됐다.
그 동안 당뇨병 치료를 받던 환자와 의료진들이 느껴왔던 인슐린에 대한 갈망이 트레시바 출시로 인해 어느 정도 충족된 것으로 보여진다.
트레시바는 경쟁 제품 대비 1분기 정도 늦게 출시됐다. 회사 규모와 영업사원 수에서 차이가 나면서 경쟁 제품의 시장 안착이 매우 빨랐다.
하지만 최근 자료를 기준으로 트레시바는 경쟁 제품을 거의 따라잡아 경쟁 제품과의 점유율 차이가 거의 없게 됐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1분기 안에 역전될 것으로 기대한다.
Q 경쟁 제품을 빠르게 따라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신규환자와 기존 인슐린 사용 환자 두 부분으로 생각해볼 수 있겠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기존 기저인슐린으로 잘 치료를 받던 환자보다는 새로운 환자들에게 신약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인슐린 치료를 받는 환자들 중 기존 기저인슐린으로 혈당 목표치를 도달하지 못하거나 저혈당으로 문제가 되는 환자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전환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 이 부분을 공략했다.
특히 트레시바 판매량 중 약 50%가 기존 기저인슐린에서 전환됐다. 결과만 봤을 때는 신환의 비율이 작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해 새롭게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의 수는 약 2만여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전체 트레시바 판매율 중 약 50%가 신환이라는 점은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Q 의료현장에서 트레시바에 대한 반응은
인슐린의 혈당강하 효과가 좋다고 하면 그 약이 강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고 그만큼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트레시바는 좋은 효과를 보이지만 부작용 발생률이 낮아 많은 의료진들이 만족했다.
또한, 의료진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부분은 투여시간의 유연성이었다. 기저인슐린은 하루에 한 번 동일한 시간에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
하지만 트레시바는 임상시험 결과 최소 8시간, 최대 40시간 내 투여해도 동일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 이 부분이 환자들 입장에서는 가장 편하게 다가갔다.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트레시바의 디바이스다. 인슐린만 100년 가까이 연구해온 회사답게 디바이스도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 정확하고 일관된 용량으로 투여하기에 편리한 구조로 제작됐다.
비용효과성 측면도 크다. 투여 용량에 있어 트레시바가 기존 인슐린 제품에 비해 같은 목표 혈당을 도달하기 위해 요구되는 용량을 10~13% 줄일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있다. 환자들은 적은 용량으로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낀다.
Q 바이오시밀러 출시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대책은
지난해 트레시바를 포함한 차세대 기저인슐린이 출시되면서 시장 성장률이 성장한 것처럼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당뇨병 치료제시장 전체 파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랫동안 경구용 제제를 사용해 오던 환자들이 인슐린 치료제로 넘어오는 문턱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선 오히려 호재다.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인슐린 치료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 정도다. 다른 나라의 30~40%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들의 인슐린 치료 진입 장벽이 꽤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는 많지만 인슐린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는 소수인 상황에서 새로운 인슐린이 출시된다면 국내 시장은 더욱 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트레시바는 이미 많은 임상시험에서 인슐린 글라진 U100과의 비교분석을 진행,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실제 트레시바를 경험한 환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였기 때문에 환자군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인슐린에서 불충족 수요를 느꼈던 분들이라면 트레시바를 꾸준히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Q 트레시바 출시 1주년 소감과 함께 올해 목표는
트레시바가 생각보다 잘 자리매김했다. 크게 3가지 요인으로 꼽을 수 있겠다.
첫 번째는 트레시바가 훌륭한 약이었고, 두 번째는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 24년간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서 노력해 온 부분을 트레시바 출시를 기점으로 인정받은 것, 마지막은 노보 노디스크의 빠른 의사 결정과 액션이라고 생각한다.
노보 노디스크가 경쟁사에 비해 매출 규모나 인적 구성이 작은 편이지만 이슈가 발생했을 때 모든 부서가 함께 협업하여 모든 상황을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한다.
이런 여러 요인으로 트레시바가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밖에 경쟁 환경이나 시장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난 1년 동안 기저인슐린 시장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이 선정됐다. 예상치 못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서 고무된 상태다. 트레시바의 성공적인 출시를 바탕으로 3년 내 기저인슐린 시장에서 1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많은 환자들이 트레시바를 통해 직접 효과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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