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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환자에 '명품 재활의료 서비스' 제공
근로복지공단 "‘절망’의 늪에서 ‘희망’을 틔우다"
[ 2017년 04월 18일 13시 00분 ]
확연한 변화다. ‘산업재해 환자를 위한 의료서비스’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정작 환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던 예년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전문적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탓에 제대로된 의료서비스를 보장받지 못했던 산재환자들이 새로운 환경과 마주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근로복지공단 소속 10개 병원들이 자리한다. 이들 병원은 그동안 과감한 투자와 꾸준한 노력을 통해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해 왔고, 최근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의료기관으로 거듭났다. 각 기관들이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는 산업재해 근로자들의 먹먹한 가슴을 풀어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도 남음이다.
 
개인별 맞춤 의료서비스
 
근로복지공단은 인천, 안산, 창원, 대구, 순천, 대전, 태백, 동해, 정선, 경기 등 전국 10곳에 산재환자를 위한 직영병원을 운영 중이다.
 
1977년 개원한 태백병원을 비롯해 1979년 창원병원, 1983년 인천병원과 동해병원 등 4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산재근로자의 조속한 사회 복귀 및 삶의 질 향상이 이들 병원의 설립 취지다. 이를 위해 각 병원에는 전문의를 비롯해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이 배치돼 있다.
 
이들 병원은 여타 의료기관과 확연한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다. 철저히 산업재해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추구하며 전과정에 걸쳐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한다.
 
실제 근로복지공단 소속 병원들은 전문가 팀 평가 회의를 통해 재활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신체기능평가, 작업능력평가, 심리상태평가 등을 근거로 최적의 재활치료법을 적용한다.
 
특히 ‘맞춤 재활시스템’을 운영 중인 대구병원은 직업사회재활실을 통해 치료는 물론 사회 복귀까지 책임지며 산재환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근로복지공단 병원들은 직장 복귀를 앞둔 환자에게 필요한 직무능력 중심으로 신체 기능을 평가하는 작업능력평가장비(EVAL-TECH)를 보유해 약 150종의 신체기능을 측정한다.
 
또한 사업장과 유사한 모의작업 현장을 갖춘 작업능력강화실에서 적응 훈련을 받으며 무거운 박스 들기, 사다리 오르내리기, 밧줄 당기기, 카트 밀기 등 다양한 직무 능력을 배양시킨다.
 
이러한 작업능력 강화 프로그램으로 산재환자의 직장 복귀 성공률을 높임과 동시에 작업능력 평가결과 특정 부위 기능이 저하돼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집중 훈련을 실시한다.
 
2015년부터는 서울대학교병원과 합동 진료 및 연구를 통해 산재 의료재활을 표준화하고 선진 재활프로그램을 개발, 실제 임상현장에 적용 중이다.
아낌없는 투자가 만든 ‘고품질 재활’
 
근로복지공단 병원들은 최적화된 프로그램과 함께 매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최첨단 재활치료 시스템을 구축, 명품재활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근로복지공단은 최근 로봇보행기와 근골격계 초음파 진단기, 등속성운동검사기, 운동부하 검사기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산하 병원에 잇따라 도입했다.
 
대구병원과 인천병원의 경우 마비환자 걷기 연습에 효과가 탁월한 로봇보행기를 도입, 임상현장에서 필요한 환자들에게 사용 중이다.
 
로봇보행기는 다리가 불편한 환자의 보행을 돕고, 환자에게 맞는 보행패턴을 설정해 맞춤형 하지재활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여러 가상 환경에서 맞춤형 재활치료를 할 수 있어 일반 보행기보다 재활성공률이 2배 이상 높다.
 
인천병원의 경우 무중력 보활재활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개발한 관절치료 장비로, 무중력 상태에서 재활치료가 가능하다.
 
무중력 상태인 만큼 다리에 힘이 없는 환자가 보다 용이하게 관절운동을 할 수 있고, 신경과 근육의 조절 기능이 있어 균형 및 감각 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수중재활’은 근로복지공단의 야심작이다. 대구병원과 인천병원에 국내 최고 수준의 수중재활치료시설을 설치해 고품격 재활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수중재활센터는 길이 25m 레인 5개가 달린 수중운동 풀(Pool)을 비롯해 수중치료, 수중이완 풀을 갖추고 있다.
 
이 곳에는 전문 치료사가 수중 마사지, 스트레칭, 지압 등 근육과 골격 운동능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1:1로 시행 중이다.
 
대전병원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손 부위 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수부재활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환자가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도록 손 기능 회복에 모든 초점을 맞춘 특화 치료법이다.
 
환자 만족도는 높아지고 직원들 책임감은 커져
 
특화된 의료서비스와 최첨단 장비를 통해 희망을 찾는 환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실제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던 김인수 씨(가명)는 재활치료 초반 다리에 힘을 주는 것 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산재병원이 마련해 준 1:1 맞춤 재활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4개월 만에 보행기를 사용해 걸을 수 있는 단계까지 호전됐다.
 
근무 중 넘어져 우측 손목을 다친 황영자 씨(가명)는 계속되는 통증에 회사 복귀 시 본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
 
황 씨 역시 작업능력평가와 강화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눈에 띄게 신체기능이 향상돼 복직을 결심했다. 복직에는 근로복지공단이 발급한 직업복귀소견서가 크게 작용했다.
 
이처럼 근로복지공단 소속 병원들의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재활치료 노력에 진료실적과 치료효과, 환자들의 만족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실제 근로복지공단 재활치료실적은 매년 50% 이상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영지표 역시 호전세가 또렷하다.
 
공단은 이러한 성과들을 기반으로 향후 산재환자 뿐만 아니라 일반환자에게도 의료서비스 이용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공병원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재활치료 선도자로서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단은 산재다빈도상병의 급성기 치료를 강화하는 한편 노후안전시설의 전면적 개선 등을 통해 산재환자에게는 안정된 삶, 지역주민에게는 건강한 삶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근로복지공단 심경우 이사장은 “첨단 의료장비와 프로그램을 통해 명품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치료효과는 물론 환자 만족도까지 향상시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재환자뿐만 아니라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주민의 보건 향상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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