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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고혈압 환자들 '녹내장 발병' 위험 증가
세브란스, 20만명 11년 추적 빅데이터 분석 확인
[ 2017년 04월 21일 12시 50분 ]

고혈압 환자의 경우 녹내장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처음 확인된 연구로 고혈압 환자의 경우 안과 검진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녹내장은 개방각 녹내장과 폐쇄각 녹내장으로 나누는데, 개방각 녹내장은 눈의 체액(방수)이 나가는 배출구는 열려있지만 원활이 빠져 나가지 못해 발생한다.
 

대부분 서서히 진행돼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녹내장의 약 80% 정도가 이 개방각 녹내장이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찬윤‧김성수‧임형택‧이상엽 연구팀은 고혈압 진단을 받은 10만62명과 비교군(정상 혈압) 10만62명을 1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고혈압 환자의 경우 개방각 녹내장 위험성이 16% 더 높다고 20일 밝혔다.
 

노년층으로 접어들기 이전인 65세 미만에서도 고혈압이 있는 경우 녹내장 위험성은 정상혈압인 사람보다 17%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혈압 이외에 간질환이나 고지혈증 등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녹내장의 위험이 22%가 높아졌다.
 

그동안 고혈압으로 개방각 녹내장 발생률이 16~22%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는 있었지만 건강검진 결과가 포함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같은 고혈압 환자라도 나이가 많을수록 개방각 녹내장 발생 확률이 더 높았다. 고혈압 환자 40대를 기준으로 했을 때 50대의 경우 1.82배, 60대는 2.76배까지 올랐다. 70대 이상은 3배 이상 높았다.
 

수축기 혈압이 높을수록 개방각 녹내장 발생률도 증가했다. 수축기 혈압이 120mmg 이하인 경우 녹내장 발생률이 인구 만명당 15.5명인데 반해 140mmHg 이상은 19.2명으로 20%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녹내장 예방을 위해 혈압 조절이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혈압 환자와 정상혈압 환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역시 고혈압 환자에서 개방각 녹내장 발생이 많았다.
 

연구팀이 정상혈압 일반인 만 명을 1년간 추적 관찰했을 때 40~64세에서는 15명, 65세 이상에서 17명의 새로운 녹내장 환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고혈압이 있는 경우 40~64세에서 31명, 65세 이상에서 34명에서 녹내장이 확인됐다.
 

고혈압 환자가 다른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40~64세에서는 33명, 65세 이상에서 41명의 새로운 녹내장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찬윤 교수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혈압을 적절히 관리하고 40대 이상의 경우 연 1회 안과 검진을 통해 녹내장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고혈압 환자의 경우 연 1회이상 안과 검진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사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교수는 “국민건강보험 검진 및 청구자료는 녹내장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학문적 및 임상적 가치가 있다”며 “앞으로 환자 의무기록과 유전정보까지 포함한 전국 단위의 정밀의료 연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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