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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줄여야" 속도 내는 이비인후과학회
23일 춘계학회 사업 경과보고, 학교 청력검사 개선 등 제안
[ 2017년 04월 24일 05시 20분 ]



이비인후과 관련 전문 단체들이 ‘난청 줄이기 사업’과 관련,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도출하며 생애 전 주기 청력 검진 제도권화에 속도를 낸다.
 

지난 23일 그랜드힐튼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91차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대회 및 2017년 춘계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학술대회’에서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이사장 노환중, 이하 학회)는 올해 중점사업을 소개했다.
 

학회 등 전문단체들은 청소년기 소음성 난청을 조기 진단하고 예방하기 위해 먼저 청소년 난청 줄이기 사업을 시행해왔으며 지난 2016년 한 해 ‘청소년기 난청 유병률 조사사업’과 ‘학교검진 청력검사 개선방안 연구’를 진행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승환 기획이사(한양대 구리병원)는 “지난 한 해 예방 가능한 청소년 소음성 난청 줄이기 사업을 추진했고 난청 유병률 조사사업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도출했다”며 “생각한 것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의 유병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대한이과학회는 국내 청소년의 정확한 난청 현황을 평가하고 소음성 난청의 위험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57개교, 고등학교 53개교 등 총 110개 학교 3013명에 대해 전국 단위의 청소년 청력 실태 조사 사업을 시행했다.
 

정확한 청력측정을 위해 이동용 방음 설비와 검증된 청력 검사 장비를 이용했으며 이비인후과 의사의 귀 진찰을 통해 귀지 및 귀 질환에 대한 검진 후 숙련된 청각사가 어음 영역과 고주파수(0.5~8Hz)를 포함한 7개 주파수에 대해 순음 청력검사를 진행했다.
 

실태 조사 결과 청소년기 정상 청력인 15dB을 초과하는 난청의 비율은 0.5, 1, 1.5kHz의 평균 기준으로 중학교 1학년 12.7%, 고등학교 1학년 10.4%로 나타났고 소음성 난청의 가능성이 있는 고주파 영역을 포함한 경우 중학교 1학년에서 17.9%, 고등학교 1학년에서 16.5%로 조사됐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오승하 난청 줄이기사업 위원장(서울대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온 인과 관계에 대한 분석”이라며 “난청 조기 진단 등에 대한 사회적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청소년들이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난청이 질환이 관리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실태 조사와 함께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는 ‘학교건강검진 청력검사의 문제점과 개선안’에 대한 연구 용역도 진행했다.
 

현행 학교검진 청력검사는 방음시설이 없는 환경에서 1kHz의 주파수만 검사하며 40dB을 기준으로 심한 난청만을 선별해 소아청소년의 경도 난청이나 소음성 난청을 놓치는 결과가 초래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학회와 의사회는 학교 청력 검진 개선안으로 △검사자 조건 및 시설, 장비 기준 △검사 방법 및 검사 시기 △난청 소견 시 학교의 교육 방안 및 상급 병원의 난청 확진 및 청각 재활을 위한 방안 등을 제시했다.
 

먼저 전국 2차 병원 및 개인 의원이 보유하고 있는 방음 시설과 청력 검사기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노환중 이사장(양산부산대병원)은 “현재 이비인후과 의원들이 갖추고 있는 방음 시설과 청력 검사기 등을 활용할 수 있다”며 “청소년 소음성 난청 질환을 조기 스크리닝해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승환 기획이사는 “현재 학교검진을 시행하는 시기와 같이 초등학교 1학년,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이렇게 총 4회 시행하거나 최소 초등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총 2회 시행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다.
 

청소년 난청 유병률에 대한 대규모 실태 조사와 학교 청력 검진에 대한 연구 용역 시행을 통해 유의미한 근거를 확보한 학회 등은 생애 전 주기 청력검사의 제도권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대한이비인후과 학회 이재서 차기 이사장(서울대병원)은 “국민의 이비인후과 관련 질환을 어떻게 예방할 것인지 전문가 집단들이 사회적 방향을 도출할 것”이라며 “조금 더 정확한 검진 인프라 등을 구축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영채기자 ycyun95@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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