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기능 음료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음료시장은 지난해 2000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2013년 800억원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유산균, 비피더스균 등 우리 몸에 이로운 장(腸) 내 세균을 지칭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소화기질환은 물론 비만·아토피·당뇨병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해 전문의약품을 개발하려는 국내 업체들이 있어 관심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질병 치료제 개발에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하려는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앞서 있는 업체는 일동제약이다. 일동제약은 1959년 국내 최초로 유산균정장제 ‘비오비타’를 출시하는 등 오랜 기간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에 공을 들여왔다.
이미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다수의 원천기술과 상용특허 등을 보유하고 있는 일동제약은 일찌감치 의료용 소재로서 프로바이오틱스 연구를 진행해 왔다.
최근 가시적인 성과도 나왔다. 지난 4월 일동제약은 아토피피부염 개선용 프로바이오틱스 ‘ID-RHT3201’의 임상 결과를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임상 결과 ID-RHT3201을 복용한 시험군이 위약을 섭취한 대조군에 비해 아토피피부염 중증도지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토피피부염의 병인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호산구 활성화 단백질인 ECP 감소율 역시 대조군에 비해 시험군에서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나 ID-RHT3201이 아토피피부염 증상 개선에 유효함이 확인됐다.
일동제약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외에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한 류마티스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자회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한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 등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벤처 업체 중에서는 쎌바이오텍이 눈에 띈다. 쎌바이오텍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한 대장암 치료제 후보물질 ‘P14’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2021년까지 개발 지원비 투자를 받고 있는 P14는 염증성 장질환과 대장암을 치료하는 단백질을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P14는 지난 2014년 염증 조절 효과를 입증받아 조성물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쎌바이오텍은 이에 그치지 않고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한 신규 대장암 치료 후보물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독성이 강해 일부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는 기존 대장암 치료제 및 비용문제로 활용이 어려운 표적 항암제를 대체할 치료제 개발이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효과는 알려져 있지만 의학적 근거 수준이 낮아 의료용 소재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차세대 의료산업의 주요 소재로서 프로바이오틱스 역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