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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물인터넷(IoT) 발전과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한 예방의학이 주목받고 있어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정부가 헬스케어 분야 연구개발을 활발히 할 것을 주문하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은 제도 미흡으로 인해 영역을 넓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세계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10.2%씩 성장해 내년에는 약 14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2900만 명에 달하는 당뇨환자 의료비 절감을 위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인증된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에게 수가를 지불하고 있다. 국내서도 만성질환 관리 필요성이 증대돼 치료제뿐만 아니라 질병을 미리 알고 대응하며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성장 추세에 비해 국내 기업들의 헬스케어 연구개발 의지는 매우 낮다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지식재산전략원이 최근 발표한 헬스케어 IoT분야 기술 특허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국, 일본 및 EU의 경우 기업 특허 출원이 활발한 반면 우리나라는 대학과 연구기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대학 및 연구기관에 비해 기업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정이다.
국가별 상위 10대 헬스케어 특허출원인을 분석한 결과 미국은 SIEMENS와 IBM 및 GE, 일본은 파나소닉과 도시바, 유럽은 SIEMENS와 삼성전자 등 모두 기업이 차지했지만 한국의 경우 상위 10대 출원인 가운데 기업은 SK텔레콤과 삼성전자, KT와 유비케어 등 네 곳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연세대와 한양대 산학협력단 등이 차지했다.
즉각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기업의 특허출원이 정부부처 혹은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것은 헬스케어 IoT 분야가 국내에서는 아직 연구개발 단계에 머무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보건산업진흥원 이상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정보통신 기업들이 보건의료 분야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IoT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을 확장해 가고 있다”며 “기업은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개발하고 있는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국내 기업들은 헬스케어 분야 연구개발에 쉽게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한 EMR 전문기업 관계자는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고자 하는 업체는 많다. 기업 입장에서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국내 규제장벽이 높고 제대로 된 정책이 마련되지 않아 도전하는 것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서는 새로운 의료서비스 접목을 위한 데이터 표준화 논의가 제대로 안돼 있는 상황이다. 의료기관마다 임상데이터 입력 방식이 다르다 보니 이를 다른 연구기관이나 기업에서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더불어 헬스케어 서비스가 실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가정에서도 전문의의 진단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 도입돼야 하는데 이마저도 원격의료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지지부진하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가 분산형 빅데이터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이들이 바이오데이터를 분석하게 하고 그 결과를 기업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도 의료보건 빅데이터 확충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데이터표준화와 새로운 의료기술에 활용될 수 있는 의료데이터의 보안 규제에 대한 제도적 정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헬스케어업체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입지를 넓히기가 쉽지 않다”며 “일부 기업들은 국내 규제를 피해 해외 진출을 도모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했을 때 자국의 임상 결과가 없어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래저래 연구개발에 힘을 쏟을 요인이 딱히 없다”고 지적했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헬스케어 IoT 기술은 성장기에 있어 연구개발과 특허 출원은 활성화되고 있지만 기술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보호하는 분야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정부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이종 산업 융합 분야 플랫폼 구축에 대한 정책적,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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